[창간특집] 우리나라 종자산업, 씨앗주권 지킬 수 있나
[창간특집] 우리나라 종자산업, 씨앗주권 지킬 수 있나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4.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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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종자산업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 1210개 업체 5008억 매출
- 유전자원 지원시스템 구축해야

종자업에 등록한 1669개 업체중 실제 종자업에 종사하고 있는 업체는 121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업체의 연간 종자매출은 500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립종자원(원장 오병석)이 종자산업법 제4조 및 통계법 제18조에 따라 ‘2015년 기준 종자업실태조사’를 실시한 데 따른 결과다.
이 종자업 실태조사는 2013년 3월 관련 법 개정 후 종자관련 통계조사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2014∼2015년간 시험조사를 거쳐, 2016년도에 본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통계청 국가승인통계로 지난해 7월 28일 승인받았다.
종자업실태조사는 종자산업 전반에 관한 정보를 조사해 종자산업의 육성 및 연관된 농업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를 확보할 목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이번 통계조사 결과는 ‘제2차 종자산업육성 5개년 종합계획(2018~2022년)’ 수립 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간 종자협회 등 회원사 정보와 식물검역·관세 절차에서 취합된 수출입 통계 등 제한된 정보에서 벗어나, 국내 종자업체의 조직, 판매규모, 품목별(채소·과수·화훼·버섯·식량·산림·특용/사료/기타) 시장규모, 연구·인력풀의 역량 등 산업의 구조적 측면을 살펴볼 수 있는 기초통계를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산업규모
산업규모를 보면 종자업체 종자판매액은 5008억원이며, 상토 등 종자이외 매출액을 합한 총 판매액은 8491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규모는 정부 보급종, 공공부분을 제외한 민간종자시장의 규모를 말한다.
종자판매액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채소 3147억, 과수 567억, 화훼 486억, 식량 52억, 버섯 408억, 산림 200억, 특용․사료 150억 등 5008억원이다.
이런 판매규모에서 단일품목을 생산하는 종자업체가 949개(78.6%), 복수품목을 생산하는 업체는 258개(21.4%)로 민간종자시장은 전문화·분업화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채소 판매액은 3,147억 원으로 전체 종자 판매액의 62.8%이며, 종자업체는 247개(16.2%), 평균 생산 작목수는 6.6개, 작목별 판매액은 양파 577억원, 고추 503억원, 무 464억원 순이다.
과수 판매액은 567억(11.3%)이나 종자업체는 482개(31.5%)로 가장 많으며, 평균 생산 작목수는 3.2개, 작목별 판매액은 사과가 248억원(43.7%)으로 제일 많았다.
화훼 판매액은 486억(9.7%) 종자업체 185개(12.1%) 평균 작목수가 15.6개로 다작목을 취급, 작목별 판매액은 장미 50억원(10.3%), 백합 24억원(4.9%), 국화 15억(3.1%) 순이다.
식량 판매액은 52억(1.0%)으로 종자업체 59개(3.9%)이며, 감자판매액이 32억(61.5%)으로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종자업체 관계자들은 응답에서 취급하는 종자를 복수응답 했고, 전체 취급종자는 1528개 인 것으로 합산됐다.
                                                    <국내 종자판매액>


▲산업구성
산업의 구성을 qhays 종자판매액이 40억원 이상인 업체는 17개(1.4%), 5억원 이상 40억원 미만인 업체는 129개(10.7%), 5억원 미만인 업체는 1,061개(87.9%)로 소규모 업체가 주류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규모 업체는 개인사업체가 798개(75.2%), 회사법인 218개(20.5%), 회사이외 법인 45개(4.2%)으로 구성되어있다.
판매시장을 보면 2015년 종자판매 실적이 있는 업체 1038개 중 국내 판매만 하는 업체가 974개(93.8%)이고, 종자판매액 5,008억원 중 국내판매액이 4414억원(88.1%)으로 내수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만 판매하는 종자가 974개(93.8%), 해외에서만 판매하는 종자가 8개(0.8%), 내수·수출을 병행하는 종자는 56개(5.4%)이지만 해외판매만 하는 업체의 경우 6개(75.0%)에 불과한 소규모로 조사됐다.
종자판매액 5008억원 중 국내판매액은 4414억원(88.1%), 수출액은 564억(11.3%), 해외생산·해외판매액 29억(0.6%)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입 종자의 교역규모는 1154억원으로 수출액이 564억원, 수입액은 590억원이며, 수출업체는 64개(6.2%), 수입업체는 164개(13.6%)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액의 품목별 비율은 채소(62.8%), 화훼(25.2%), 특용·사료(8.4%)순으로 2/3가량의 채소종자를 슈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에서 품종을 육종하여 채종을 해외에서 한 경우(해외채종)는 제외한 것이다.
▲연구개발
신품종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종자업체는 353개(29.2%)이며, 종사자 1만339명 중 육종인력은 1035명(10.0%)으로 조사됐다. 업체의 연구비 총 투자금액은 625억원이며, 자부담 525억원(84%), 정부지원은 100억원(1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육종인력 중 10년이상 경력자가 58.0%로써 50대 이상이 41.0%인 반면 39세이하가 26.0%로 육종인력의 후대 양성이 절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종자업체들이 정부·지자체 등에서 지원해 주길 희망하는 분야는 운영자금융자 43.1%, 시설장비 임대 22.9%, 육종관련교육 11.8% 순으로 응답했다.
                                             <지원 희망 분야>


업체 규모로 볼 때, 40억 원 미만의 업체에서 운영자금 융자를 가장 선호(43.4%)한 반면, 대규모 업체는 유전자원 제공(35.3%)를 가장 희망, 규모별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함이 나타났다.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종자업 실태조사가 국가통계로 승인을 받은 것은 결과에 대한 신뢰성 확보와 종자산업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고 “‘제2차 종자산업육성 5개년 종합계획(2018~2022년)’이 수립되는 만큼 정책 기초자료 생산의 중요성이 커졌으며,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받아 신뢰도를 높여 국내 종자시장 변화를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종자업실태조사’ 결과는 향후 국립종자원(www.seed.go.kr)과 국가통계포털(www.kosis.kr)을 통해 공개돼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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