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쌀 해외 식량원조 제공
우리 쌀 해외 식량원조 제공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7.04.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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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미 소진에 기여

국산 쌀이 처음으로 해외 식량원조로 공급돼 1970년대 이후 최고의 재고미가 비축된 지금 재고미 감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 위원회로부터 쌀 750톤 원조를 최종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애프터는 한·중·일과 아세안 10개국이 역내 식량 위기 등 비상 시 공동 대응을 위해 2013년 3월 설립한 쌀 국제공공비축제도이다.

현재 한국은 2013년 7월 애프터 협정의 국회 비준을 거쳐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는 태풍, 가뭄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회원국 간 협정 가입 시 약정한 쌀 물량을 기준으로 원조성 교역을 촉진시키는 역할뿐만 아니라 쌀 무상원조도 맡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2016년 10월 애프터 사무국에 2017년도 무상원조 사업에 공여국 참여를 희망, 애프터 관련 규정 절차를 거쳐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각각 500톤, 250톤의 쌀을 공여키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5월 중 수원국 항구 도착을 목표로 가공·포장 및 선적 등 원조 실시를 위한 세부 절차를 진행중이며, 이번 공여 물량은 수원국 현지에 1년 간 보관돼 보관기간 중 비상 상황 발생 시 이재민 재해구호용으로 방출되거나 1년 후 빈곤퇴치용으로 지원된다. 애프터 회원국은 역내 기상재해 등으로 인한 식량불안이 발생할 경우 쌀 79만 톤 지원을 약정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약정한 물량은 15만 톤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국산 쌀의 해외 원조는 사상 처음 지원되는 것이지만 그동안 경제적 지위에 맞게 국제적 기여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식량원조협약(FAC)과 함께 애프터를 통한 쌀 현물원조 체계를 확립해 구조적인 공급과잉을 겪는 쌀 수급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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