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수출산업화, 특화된 품목, 품종 육성해야
농업의 수출산업화, 특화된 품목, 품종 육성해야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7.04.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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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이상현 부연구위원, “전국 단위 품목별 마케팅보드를 육성해야”

농업 수출산업화를 위해서는 수출에 특화된 품목과 품종을 개발해 내수용 품목과 구분한 수출용 품목 생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창길) 이상현 부연구위원 등이 최근 발간한 ‘선진 사례분석을 통한 농업의 수출산업화 방안연구’에 따르면 해외 선진사례를 분석해 시사점을 도출하고 우리나라 농업의 수출산업화를 위한 중장기 실천과제로 이같은 결과를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농산물 수출은 지난 10년간의 빠른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의 불안정한 공급, WTO의 수출물류비 지원 철폐, 교민시장 위주의 해외소비자, 특정 국가에 대한 높은 수출의존도 등의 문제를 안고 있어 현재의 성장세 유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농업은 수출산업화를 위해 수출에 특화된 품목과 품종 개발 외에도 특정품목을 중심으로 전국 단위 규모로 운영되는 품목별 수출마케팅보드를 육성하고, 민관협의를 바탕으로 한 체계적이고 적절한 정책사업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사례를 분석해 보면 네덜란드는 지식과 혁신기반의 정책, 생산·연구·수출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품목보드, 농업협동조합의 국제화를 통해, 이스라엘은 R&D 투자, 유기적 산·관·학 협력체계, 수요자 지향적 판매정책을 통해 수출산업화를 이룬 반면, 프랑스는 엄격한 품질인증제도의 운영으로 고품질 가공농산물의 생산과 수출을 장려했고, 적극적인 해외마케팅으로 수출을 촉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에도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민간부문의 조직화 지원, 수출환경 개선 등의 간접적인 정책을 실행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반영해 농업의 수출산업화를 더욱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수출 특화품목과 품종의 육성이 시급하다는 결론이다.

이상현 부연구위원은 “농업의 수출산업화의 진전을 위해서는 내수와 구분된 수출용 품목과 품종의 육성과 아울러, 전국 단위의 품목별 마케팅보드를 육성해야 한다”며 “정부 및 관련단체는 체계적으로 정리된 국가별 정보를 제공하고 민간에서 해결이 어려운 국가이미지 상승, 한국 식문화 전파, 수출인프라 개선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수출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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