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농촌진흥청 찾아가는 수출현장 종합컨설팅 사업
[기획특집] 농촌진흥청 찾아가는 수출현장 종합컨설팅 사업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4.21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년 기관합동 ‘찾아가는 수출현장 종합컨설팅’ 주관 기관으로 역할 커

농진청, 정책·기술·정보 융합 통한 농식품 수출의 주역으로 자리매김

농식품 수출애로 ‘현장형 협업’으로 One-Stop 해결...병・해충관리, 검역 등

‘수입대응’이 아닌 ‘수출확대’로 농업농촌의 어려운 난관 타개하는 돌파구 찾아야

전 세계는 개방화와 국제화 파고 속에 경제영토를 확대하기 위한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농식품분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농업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수출로 영농 수익을 배가하고 복지농촌을 이뤄야 한다. 따라서 본지는 농촌진흥청이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관합동 찾아아가는 수출현장 종합컨설팅 사업’을 밀착 취재했다. <편집자 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와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올 2월 8일 경북 안동의 단호박 수출현장컨설팅을 시작으로 2017년 기관합동 ‘찾아가는 수출현장 종합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찾아가는 수출현장 종합컨설팅’은 농림축산식품부 총괄하고 농촌진흥청이 주관기관으로 역할을 담당한다. 여기에 농림축산검역본부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 농협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첫 번째 컨설팅 대상인 안동지역 단호박은 2016년 20만9000달러(320톤)어치를 수출, 전년 수출물량대비 2배이상 증가해 경상북도의 유망수출 농식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지역 컨설팅은 수출용 단호박의 주요한 품질저하요인으로 꼽히는 유통 중 부패, 저장성 저하 등 애로사항을 해결, 고품질재배기술 정립 등으로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단호박 정식 전에 병해충관리, 농약안전성, 검역조건 등의 교육을 통해 수출대상국 맞춤형 고품질 단호박을 재배할 수 있도록 컨설팅했다.

단호박 수출농가 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지역에서는 △재배기술(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동금박사) △수확 후 관리(농협중앙회 김용필 대리) △병(농촌진흥청 한유경 박사) △해충(전성욱 박사) △안전성(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이승연 주무관) △유통(와룡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김영호 장장) 등 모두 6개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컨설팅이 이뤄졌다.

이밖에도 2월 15일 충남 청양, 예산(프리지어), 22일 전남 여수(버섯), 3월 8일 강원 철원(파프리카), 15일 전북 김제(배), 22일 전북 남원(파프리카), 29일 경북 영덕(사과), 4월 5일 전남 장성(인삼 쌈채), 12일 경남 고성(참다럐), 19일 전남 신안(단호박)에 대한 컨설팅을 마쳤다.

농진청은 올해 재배기술, 병해충, 농약안전성 등 19품목에 대해 종합컨설팅 22회, 순회 6회, 수시 12회 등 총 40차례의 컨설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같은 기관합동 ‘찾아가는 수출현장 종합컨설팅’은 지난해 32회에 걸쳐 진행됐고 최신기술과 정보를 영농현장에 확산시키는 한편 수출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수출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올리기 위해 수출현장 사전조사·진단을 통한 맞춤형 컨설팅, 유망 수출경영체 집중관리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일본수출채소류 ID농가·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안전성의무교육을 지역별 여건과 수요를 반영, 탄력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유경 박사(농진청 수출농업지원과)는 “지난해 12월 수출경영체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컨설팅 수요조사결과를 토대로 긴급성, 파급효과 등을 추가적으로 고려해 컨설팅 대상 지역·품목을 선정하고 연간일정을 수립했다”며 “올해 말까지 기술수준, 애로사항 등 현장여건을 반영해 맞춤형으로 컨설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박사는 또 “찾아가는 수출현장 종합컨설팅은 △농산물 수출관련 공통적인 관심사항에 대한 공동 컨설팅 △관심 분야별 전문 상담이 이루어지는 개별 컨설팅 △방문요청 농가 대상 현장 진단․처방을 하는 현장컨설팅으로 나눠 진행된다”며 “공동컨설팅은 재배기술, 병・해충 관리, 농약 안전성 관리, 검역, 유통, 수확 후 관리 및 선도유지 및 수출제도 등 수출 전반에 대한 현장 애로사항 등을 중심으로 집단토론 형식으로 진행하고 개별 컨설팅은 분야별 전문 컨설턴트와 농업인이 1:1로 심도 있는 전문상담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한 박사는 “특히 현장컨설팅은 분야별 전문가 2∼3명이 수출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시하는 컨설팅으로 농가의 문제를 현장에서 진단하고 처방하는 즉석 문제해결 중심의 컨설팅”이라며 “현장판단이 곤란한 경우 시료채취 후 관련부서에 정밀진단을 요청해 문제를 해결한다”고 소개했다.

한 박사는 이어 “컨설팅과 더불어 현장여건 등을 감안하여 간담회나 수출교육 등도 병행할 예정”이라며 “수출경영체, 수출업체 등이 원하는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정보를 현장에서 쉽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유관기관이 협력해 현장애로사항을 해결, 수출현장의 호응도를 높이고 성과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신학기 농진청 수출농업지원과장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농산물 재배관리부터 수출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수출이 진행되는 전체 과정에 대해 현장 맞춤형의 종합컨설팅을 추진하는 한편 현장 여건과 작목 특성 등을 감안해서 다양한 종류의 컨설팅 기법을 유연하게 적용하고 있다”면서 “현장요구에 따라 집합교육, 간담회 등도 병행하면서 적극적인 서비스행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과장은 특히 “재배, 병해충, 수확 후 관리, 안전성, 검역, 마케팅 등 식품 수출현장 곳곳에 숨어있는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One-Stop으로 해결하고 현장에 피드백하기 위해 관련기관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서로 앞 다투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정책기관은 규제개혁과 제도개선을, 연구기관은 수출상품화 기술개발 및 현장확산을, 현장기관은 안전성관리와 농가조직화를, 지원기관은 시장분석과 현지마케팅 등을 통해 농식품 수출의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이어 “기관합동 종합컨설팅을 통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들을 선제적·종합적으로 해결하고 농식품 수출확대를 통해 농가소득이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농업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수입대응’이라는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관점이 아닌 ‘수출확대’라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과장은 “컨설팅을 희망하는 수출경영체나 업체 등은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해당지역의 종합컨설팅 추진일정을 확인한 후 신청하거나 농촌진흥청의 수출상담 창구(063-238-1004)로 문의할 것”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