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육우 하향곡선…1등급 한우, 송아지 가격 하락
한·육우 하향곡선…1등급 한우, 송아지 가격 하락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6.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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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자급률 적신호, 송아지 입식 의향 저조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한우업계는 올해 이후에도 송아지 입식의향이 살아날 요인이 없어 자급률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우산업이 그 어느때보다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축산관측자료에 따르면, 3월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264만2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소폭 증가했지만 송아지 가격과 1등급 도매가격은 약세가 이어졌다. 더불어 쇠고기 수입량도 6%가량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우고기 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위축돼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kg당 2만60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하락했다. 1+등급은 1만8180원, 1등급 1만6418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1.4%, 11.9%하락했다. 2~3등급의 하락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27%까지 하락했고 육우 도매가격 또한 21.6%하락한 지육 kg당 7705원이었다.

5월 전국 우시장 평균 암소(600kg 기준)가격은 지난해 동월보다 1.5%하락한 526만원 수준, 6~7개월령 암송아지 및 수송아지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287만원, 359만원선으로 유지됐다.

표본농가의 송아지 입식의향을 조사한 결과 송아지 입식 의향도 지난해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비육농가의 수익성도 지난해보다 70만원 이상 낮아져 한육우는 뚜렷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소규모 번식 전문농가가 줄어 송아지 생산이 크게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송아지 감소세는 올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데 반해 수요도 원활치 않아 불확실성이 커진 까닭에 8월까지 큰 소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한 kg당 1만6500~1만7500원 선으로 생체 600kg기준 약 591~627만원으로 전망된다.

전북에서 한우를 사육중인 한 농가는 "앞으로 한우시장이 어떻게 흘러갈 건지, 수요는 나아질지 불투명한 요소가 많아 일부 농가들이 입식을 주저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농경연의 조사와 달리 현재 송아지 가격은 높은 편이며 구제역으로 입식을 하지 못한 농가들이 경매시장에서 과열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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