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과채류 전망
이달의 과채류 전망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7.06.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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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백다다기 출하량 증가...풋고추, 참외, 수박은 감소

풋고추 평년보다 강세...참외·수박은 전월보다 약세

6월 토마토와 백다다기 오이 출하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 반면 풋고추와 참외, 수박 등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지난 5일 발표한 ‘농업관측 6월호’ 과채 관측에 따르면 일반 토마토와 대추형 방울토마토 출하량은 각각 5%, 10% 증가하고 백다다기 오이 또한 5% 늘어날 것이다. 반면 청양고추와 녹광고추의 출하량은 각각 5%, 8% 줄고 참외와 수박도 각각 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중순경 토마토 출하 쏠림현상 발생

6월 일반 토마토 출하량은 출하면적과 단수 모두 증가해 지난해보다 5% 많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3~4월 정식면적이 늘어 출하면적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5월 숙기가 늦어져 출하하지 못한 물량이 6월 중순 경 몰릴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6월 상순 도매가격은 상품 10kg 상자 기준 1만 2000원 내외를 유지하다가 중순부터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8000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대추형 방울토마토는 원형에서 품종이 전환되면서 출하면적이 지난해보다 6% 늘었다. 4~5월 기상이 좋아 단수 또한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6월 출하량은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도매가격은 3kg 상품 기준 7000원 내외로 지난해와 비슷하나 5월보다는 낮은 것으로 보인다.

오이는 백다다기 품종의 경우, 주 출하지인 강원 춘천이 신규농가 진입과 품종 전환으로 재배면적이 확대됐고 화천은 조기 정식으로 출하가 앞당겨져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 따라서 도매가격은 상품 100개 기준 1만 5000~1만 8000원으로 지난해와 평년 가격보다 2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외·수박, 출하량 감소에도 도매가격은 하락

반면 6월 참외와 수박은 출하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5월보다는 도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참외는 출하면적이 지난해보다 2% 증가했으나 주산지인 성주에서 고온으로 인한 낙과피해와 큰 일교차로 지난해보다 단수가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 줄지만 도매가격은 10kg 상품기준 2만 7000원으로 5월보다 1만 3000원 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박 또한 출하량이 1% 감소하지만 상품 1kg 도매가격은 1600~1900원으로 5월보다 130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참외는 6월 들어 성주지역 기온상승으로 인해 숙기가 빨라지면서 2·3화방 출하량이 점차적으로 늘고 있다. 가락시장에는 대과보다 중·소과위주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

박영욱 중앙청과 경매사는 “성주 참외는 빠른 숙기로 인한 미색과 출하물량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화방교체 물량으로 상품성에 따른 시세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달 자주, 복숭아, 포도 등 다양한 작물이 동시에 출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세는 약보합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녹광 풋고추, 가격 크게 상승

이달 청양과 녹광 풋고추 출하량은 각각 5%, 8%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도매가격은 청양의 경우 지난해보다 4% 상승하나 녹광 품종은 33%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청양고추는 호남의 경우 지난해 출하기 가격 약세로 인해 정식면적이 줄었고 경남은 지난 1~4월 가격 약세로 출하를 조기 종료한 농가가 늘었다. 이처럼 출하면적이 줄고 단수 또한 관리 소홀에 따라 3% 감소함에 따라 6월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5%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청양고추 상품 10kg 도매가격은 평년보다는 4%, 전월보다는 무려 25% 상승한 4만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녹광 고추는 충청과 호남지역이 지난해 시세하락에 따라 정식면적으로 줄여 이달 출하면적이 6%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고온으로 병해충 등 피해가 발생해 작황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출하량이 줄어 상품 10kg 녹광고추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33% 상승한 3만 5000~3만 9000원으로 전망됐다. 다만 5월과는 비슷한 시세이다.

서정관 동화청과 경매사는 “현재 90% 이상이 경상도에서 출하되는 고추는 작황상태가 부진하고 전라지역도 끝물 작업으로 이 또한 작황이 좋지 않다”며 “다만 시세 상승으로 반입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소비처 물량 또한 많은 것으로 보여 시세는 강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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