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경매사가 말하는 품목별 유통흐름 - ① 토마토
[진단] 경매사가 말하는 품목별 유통흐름 - ① 토마토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7.06.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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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거래보다 기존 거래처 관리에 힘쓸 것

원형계 방울에서 대추형 방울로 작목 증가

 

가락시장에서 토마토 점유율 47%를 자랑하는 (주)중앙청과에는 이재희 영업부 부장이 있다. 그는 소비지의 유통 흐름을 토마토 출하생산자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출하된 토마토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함께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재희 부장은 농산물 공급 과잉시대로 접어든 만큼 신규거래처를 늘리는 것보다 기존 거래처 관리에 힘쓰는 것이 보다 좋은 시세를 받을 수 있다고 제언한다. 토마토의 유통 흐름을 진단하고 점쳐본다.

 

“토마토의 첫 해 시작은 1~2월 경 부산 대저지역에서 출하되는 ‘짭짤이’ 품종부터이다. 지난해 ‘짭짤이’는 10월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정식시기에 피해가 컷다. 이에 따라 생육장애를 입다보니 출하가 지연됐다. 이에 숙기가 늦은 관계로 도매 시세는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특히 올해 부산 대저 토마토 특징은 일본산 품종인 ‘토사마’ 공급이 원활한 부분이다. 평년에는 일본산 품종 ‘토사마’와 ‘썬로드’ 공급이 부족한 게 사실이었다.

방울토마토의 품종별 특징을 살펴보면 원형보다는 대추형으로 작목을 전환한 농가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추형과 방울형 비율이 4:6 이었다면 올해는 5:5로 조사됐다. 레드계 품종은 지난해 8~9월 고온 피해로 역병과 세균병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이에 평년에는 5~6월 물량이 많았으나 올해는 정식시기를 앞당기려는 농가가 늘어 4월부터 출하량이 증가했다.

핑크계는 올해도 7~8월 고전이 예상된다. 엘리뇨 현상으로 인한 고온으로 생육이 저하돼 품위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9월에는 반등할 여지가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토마토는 겨울철 소비층이 두터운 특징을 보인다. 봄철 들어서는 수입과일이 소비지를 장악하기 때문이다. 이에 한 겨울에도 제대로 된 품질을 지닌 토마토가 출하돼야 시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다. 이를 위해 강원도 양구, 횡성 등 겨울 출하처는 시세를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무가온보다는 부직포, 보온덮개 등 난방시설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토마토 1인당 연간소비량은 지속적인 증가 예상된다. 따라서 종소업체의 저가 품종을 사용하기보다는 대기업 품종 사용을 통해 재배안정성과 고품질 생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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