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300마리 대관령 푸른 초지에 올해 첫 방목
한우 300마리 대관령 푸른 초지에 올해 첫 방목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6.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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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합 사료비 절감과 육성기 면역력 증강 기대

겨우내 축사에서 생활하던 한우 300여 마리가 이달부터 대관령 한우연구소 초지에서 방목형태로 사육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한우연구소는 지난 2일 생산비를 절감하고 친환경적이면서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이번 방목을 시행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응기 한우연구소장은 “겨우내 축사에서만 생활하던 한우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날이 따뜻해지면서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일광욕이 필요하다”며 “방목기간은 10월 말까지 150일 정도며 200ha 초지를 50개로 나눠 평균 6ha에서 3∼4일씩 돌아가며 방목한다”고 밝혔다.

권 소장은 이어 “방목은 초식가축의 생리상 가장 자연스럽고 경제적인 초지 이용방법 중 하나”라면서 “인력과 생산비를 줄일 수 있고 신선하고 연한 풀을 먹기 때문에 단백질, 무기물 등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소장은 특히 “거세한우를 생후 8개월에서 생후 16개월령(비육전기)까지 방목을 하고 30개월까지 비육한 결과, 사료비를 1마리당 79만2300원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육성기(6~12개월) 대상으로 면역성을 확인 결과, 외부병원성물질(LPS) 노출 시 백혈구가 22% 증가해 건강과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목 소 1마리(암소 500㎏ 내외)는 1일 체중의 약 8〜10%(생초 기준) 정도인 40∼50㎏의 풀을 먹는데 이렇게 하면 곡물사료(농후사료) 급여량을 평소 4.0kg에서 0.5kg 이하로 줄일 수 있다”면서 “암소의 경우 운동 부족으로 생식기관에 지방이 축적돼 발생할 수 있는 불임과 난산의 위험부담을 없애준다”고 덧붙였다.

분뇨는 초지로 되돌아가게 돼 자원순환(비료)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권 소장은 “산지초지의 경우 지나친 방목은 초지를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에 초지생육상태를 고려해 연간 4∼6회의 순환방목이 알맞다”며 “나무울타리를 설치해 구역을 나눠 순환 방목하는 것이 좋으며 풀길이가 20∼30cm일 때가 적당하고 대관령 지역의 경우 11월 말까지 방목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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