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에게 바란다
[데스크 칼럼]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에게 바란다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6.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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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한 달이 훨씬 넘어선 지난 13일에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김영록 전의원으로 결정됐다. 그동안 농식품부는 새 정부의 첫 장관이 정해지지 않아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돌았던 게 사실이다. 또 시급히 추진해야 하는 현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장차관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답답함을 호소하는 얘기도 들리던 터였다.

그도 그럴 것이 두 달 만에 재발한 AI, 가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제기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 FTA 재협상, 가뭄과 AI의 중장기 대책, 쌀값안정화 등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제 김영록 내정자가 답을 내놔야 한다. 어떻게 농정을 이끌어 우리 농업농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뤄낼 것인지 청사진을 밝혀야 한다.

김영록 내정자는 지난 13일 ‘장관 후보자 지명에 따른 소회’를 통해 “문재인 정부 첫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 개인적으로는 영광이기에 앞서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는 우리 농업․농촌을 생각할 때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지금 우리 농업농촌은 대내외적인 문제가 쌓여 말 그대로 위기상황이다.

김 내정자는 또 “당면한 AI와 가뭄 등 현안을 항구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농식품부 뿐 아니라 정부의 모든 역량을 다 쏟아 붇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쌀 공급과잉과 쌀 값 하락 등 쌀 대책과 가축질병에 대한 근본 대책 마련 등을 포함한 크고 작은 농업 농촌 분야의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아울러 농업이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주요한 미래 산업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비책을 마련하고 일선 농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현장과 함께 하면서 농업의 일대 혁신과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같은 각오와 다짐을 꼭 실천에 옮길 바라며 차후 김 내정자는 구체적인 정책비전과 현안해결 방안을 시급히 발표해야 한다.

우리 농업인들은 김 내정자가 고질적인 AI·구제역 문제, 청탁금지법 농축산물 제외, 쌀값안정화, 무허가축사 개선 등 당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 정부의 추경에 우리 농업기반 시설 개선사업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언로와 당의성을 도출해내야 한다. 현재 AI도 문제지만 가뭄이 더 이상 계속된다면 그 피해는 더욱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이 도덕성과 능력을 갖춘 순도 100%의 인재를 찾는다면 단언컨대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일러둔다.

따라서 당정은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협치의 정신을 발휘하고 야당도 문 대통령의 ‘5대 인사원칙’을 꼬투리 삼아 발목 잡는 행태를 버려야 한다. 조속한 인준을 바란다. 국민들은 지금 대의 정치를 명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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