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밀 수확 후 곰팡이 독소 주의해야
보리, 밀 수확 후 곰팡이 독소 주의해야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6.16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곰팡이 독소 오염예방 위한 수확 후 관리요령 준수 중요

보리, 밀 등 맥류 수확이 시작됨에 따라 곰팡이 독소 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수확 후 관리 방법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맥류에 발생하는 붉은곰팡이병은 맥류의 이삭 패는 시기부터 성숙할 때까지 비가 오면 발생가능성이 높다. 올해 이 시기에 비가 잦거나 습한 날씨가 지속됐던 지역에서는 붉은곰팡이병에 주의해야 한다.

함현희(농진청 유해생물팀) 농업연구사는 “붉은곰팡이병에 감염된 맥류는 니발레놀, 디옥시니발레놀 등 곰팡이 독소에 오염되기 쉽고 사람과 가축에 구토,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곰팡이독소는 한번 생성되면 제거가 어렵고 재배 중 오염된 붉은곰팡이는 수확 후에도 곡물에 남아 곰팡이독소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곰팡이가 증식하지 못하도록 수확 후 관리를 철저히 하여 독소 오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함 연구사는 “곰팡이독소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리, 밀을 맑고 건조한 날 수확, 즉시 건조하고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며 “보리, 밀의 수확 시 이삭이 젖지 않은 상태에서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고 수확기에 습도가 높거나 비가 계속내릴 경우 수확기를 조금 늦추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함 연구사는 또 “수확 후에는 쌀보리‧겉보리 이삭의 수분함량이 14% 이하가 되도록 건조해야하며 맥주보리는 수분함량 13%, 밀은 12% 이하로 건조하는 것이 좋다”며 “저장 시 비닐에 담아 밀봉한 후 톤백에 담아 상온에 저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상온창고는 온도와 습도변화가 크고 특히 7, 8월에는 내부의 온도와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생존하기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함 연구사는 특히 “저장 중 화랑곡나방, 바구미 등 해충이 번식할 수 있고 해충은 곡물의 품질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날아다니면서 곰팡이를 다른 곳으로 옮겨 곰팡이 독소의 오염을 촉진시킬 수 있다”며 “곰팡이 독소의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장기 저장 시 15℃ 이하, 습도 65% 이하에서 보관할 것”을 권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