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수수 종자 소독, 병 발생 줄이고 발아율 높인다
콩·수수 종자 소독, 병 발생 줄이고 발아율 높인다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6.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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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종자 소독 중요성 당부…소독 방법 소개

농촌진흥청은 안정적인 콩·수수 생산을 위해 병 발생을 줄이고 발아율을 높일 수 있는 종자소독 방법을 소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파종 전 종자를 소독해 종자를 통해 전염되는 병이나 생육 후 발생하는 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으며 종자 발아율도 높일 수 있다.

백인열 생산기술개발과장은 “종자 소독을 하지 않으면 건전한 종자라 하더라도 감염 종자와 함께 섞여 있으면 병원균에 오염돼 발아율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종자 소독을 하면 소독하지 않은 종자에 비해 발아율이 콩은 약 7.3%, 수수는 8% 늘었다”고 밝혔다.

백 과장은 “병원균에 감염된 종자는 색과 모양이 변하는 등의 뚜렷한 특징이 있으면 선별할 수 있지만 외관상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종자 전체를 소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수수의 경우 종자 소독 시 이삭곰팡이병의 주요 병원균 2종에 대한 소독효과가 87.1∼99.2%로 무처리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콩의 종자전염병은 갈색무늬병, 점무늬병, 노균병, 미이라병, 자주무늬병 등이 알려져 있으며 수수는 이삭곰팡이병, 깜부기병, 탄저병 등이 있다.

외관으로 구분이 가능한 콩 자주무늬병의 감염 종자는 분홍 또는 자주빛으로 변하며 미라 병은 균열이나 주름, 흰 곰팡이를 볼 수 있다. 수수의 깜부기병은 주로 종자에 검댕이가 묻어 있다.

현재 콩에 등록된 종자 소독제는 베노밀·티람 수화제가 있으며, 수수는 베노밀·티람 수화제와 티오파네이트메틸·트리플루미졸 수화제 2종이 있다.

백 과장은 “파종 전 콩 종자 소독 방법은 종자에 가루 약제를 묻히는 분의 처리를 하는 것이 좋다”며 “ 종자 1kg당 약제 4g을 건조한 종자에 골고루 묻히는데 여러 번 반복해 섞은 다음 파종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분의 처리는 종자에 물기가 있는 경우 약이 과도하게 많이 묻어 약해 발생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수수 종자의 소독 방법은 파종 전 물 20L당 약제 100g을 넣어 2,000배 희석액을 만든 다음 종자 20리터를 24시간 침지한 다음 그늘에서 말려 파종한다. 주의사항은 침지 중 약효를 높이려면 한두 번 정도 잘 저어주고, 소독한 종자는 물로 씻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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