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사료작물 종자, 소비지역 생산으로 자급화 추진
국산 사료작물 종자, 소비지역 생산으로 자급화 추진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6.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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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전북 장수군에 국산 종자 활용 풀사료 안정 공급

농촌진흥청이 지역 소비 종자와 풀사료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일명 ‘로컬 피드(Local Feed)’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 풀 사료 자급화의 길이 트이고 있다.

로컬 피드는 지역 맞춤형 풀사료 유통체계로 지역에서 생산한 국산 종자로 풀사료 작물을 재배해 지역 내 축산 농가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풀사료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국산 종자 자급률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겨울철 풀사료 생산은 기후조건이 유리한 남부지역에 편중돼 있다. 또 그 외 지역 축산농가의 조사료 수급에는 유통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철 풀사료 재배면적 비율은 서울·인천·경기·강원·충북 17.3%인 반면 전북·전남·경남 67.8%으로 나타났다.

김병주 중부작물과장은 “호밀, 트리티케일, 귀리 등의 풀사료는 도입종보다 수량성이 높고 품질이 좋은 국산 품종이 다수 개발됐으나 국내 채종이 어려워 국산 종자 자급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역 환경에 적합한 풀사료 품종을 개발해 ‘로컬 피드’가 정착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국내산 종자 자급률은 2015년 9.3에 불과했다”며 “도입종 호밀(’15년 미국) 및 귀리(’16년 캐나다, 호주)에서 관리세균 검출 사태로 약 2410톤을 폐기⋅반송 조치해 국내 종자 부족 사태가 초래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장수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로컬 피드’의 하나로 국내에서 육성된 우량품종을 활용해 친환경 풀사료 자급에 노력하고 있으며 약 21ha 면적에 사료용 맥류를 재배 중이다.

현재 국내 육성 품종인 트리티케일 ‘조성’ 3ha, 호밀 ‘곡우’ 8ha, 귀리 ‘하이스피드’ 10ha가 재배되고 있다.

김과장은 “이들 품종은 6월 하순에 수확해 종자를 잘 고른 후, 귀리는 가을 및 봄 재배, 호밀과 트리티케일은 월동재배용 종자로 관내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채종량은 80여 톤 정도로 예상되고 이는 관내 사료작물 재배면적의 40%인 400ha에 파종 가능한 양이다”고 설명했다.

서정원 장수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국내 육성 품종은 수량이 많아 농가에서 많이 찾고 있으며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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