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이후 닭고기 공급과잉 전환 전망…자체 비축 추진
8월 이후 닭고기 공급과잉 전환 전망…자체 비축 추진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6.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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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자체 수급조절, 급식·군납 확대, 초복 경기 회복 매진
   
 

올해 하반기 육계 공급과잉이 전망되는 가운데 되풀이 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초복을 2주 앞두고 최근 치킨 프렌차이즈 업계의 잇따른 가격상승이 철회되고 있지만 이미 돌아선 소비자와 AI로 인한 닭고기 기피 현상 등 위축된 소비심리를 끌어 올리기 위해 학교 급식과 군납 확대, 자조금 활용을 통한 소비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19일, 닭고기수급조절협의회(협의회장 김정주)는 한국육계협회에서 올해 첫 회의를 개최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특히, 8월 이후 병아리 잠재력이 회복돼 원가 이하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계열사별 자체 비축하는 데 의결하고 닭고기자조금을 활용해 소비 촉진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중·장기적 대책으로 군납·학교급식·단체 급식 등 제도적 가금육 소비 확대 방안을 제도적으로 접근하기로 하고 지자체와 공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또한, 원활한 해외공동마케팅을 위해 기존 삼계탕수출협의회와 병행해 삼계탕수출분과협의회를 구성하고 해외시장에 대한 공조체제를 이어간다. 농식품부는 해외마케팅에 5억원을 지원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백장수 본부장은 “닭고기에 대한 수요처 발굴도 중요하지만 소비량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양계협회 연진희 부회장도 소비량 확대에 대해 공감하며 “자조금을 통해 부정적인 인식을 순화하고 성장기 어린이들에 대한 닭고기 섭취 독려를 위해 시·도 교육청과 국방부에 건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형우 팀장은 “최근 AI와 치킨프렌차이즈의 가격 인상 보도에 닭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며 “닭고기가 위생적이고 영양가 있는 측면을 부각해 소비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정주 협의회장은 “최근 중동 라마단에서 금식 시간 이후 삼계탕을 먹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시장이었다”며 “국내소비활성화와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써 국내산 닭고기의 판로를 넓혀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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