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고추 급락...비가림 하우스 재배로 물량 증가
풋고추 급락...비가림 하우스 재배로 물량 증가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7.06.2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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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 호조로 출하량 급증 소비는 감소

일조량 호조로 풋고추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도매가격이 급락되자 농가 자체적인 품질과리와 출하처 분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양계 풋고추 도매가격 및 반입물량

올 1~5월 청양계 풋고추 도매가격은 상품 10kg 기준 월 평균도매가격이 지난해 동기보다 평균 47% 하락했다.

특히 겨울철인 지난 1~3월 월 평균 도매가격은 2만9400~3만 9500원 선으로 지난해 동기인 6만1000~11만7500원 선 보다 평균 34% 수준으로 현저히 낮았다. 이는 5개 년 평년 도매가격과 비교해도 마찬가지 수준이다. 이는 도매시장 반입량이 꾸준히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1~5월 월 평균 반입량은 1800톤으로 지난해 동기 1633톤 보다 평균 114% 수준으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겨울철 청양계 풋고추 가격이 하락한 데는 최근 2년간 주 출하지 시세가 좋았기 때문이다. 이에 경남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었고 일조량 증가와 더불어 병해충 피해도 없어 단수가 6% 가량 증가했다. 반면 소비는 감소했다.

가락시장 한 고추 경매사는 “외식과 급식 등에서의 소비가 큰 품종인 청양계 풋고추 특성상 지속적인 경기침체, 청탁금지법 그리고 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돼 가격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산지 작황은 일조량이 늘며 전반적으로 작황은 양호한 편이다. 특히 가뭄에도 불구하고 가온과 비가림 시설에서 재배되는 고추류는 작황이 양호하며 경남 지역의 가온 생산물량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청양계 풋고추 가격은 약세기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가 스스로 품질관리와 출하처 분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락시장 경매사는 “당분간 시세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광주와 나주 지역의 봄고추 정식 물량이 줄었고 가뭄 영향으로 강원도 지역 출하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년 동기의 안정세는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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