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 짜는 로봇’ 생산성 관련 빅데이터 분석
‘젖 짜는 로봇’ 생산성 관련 빅데이터 분석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6.22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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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마리 1만여 자료 분석…젖 짜는 횟수 조정해야 수익↑
▲국내에 설치, 활용되고 있는 로봇착유기

자동으로 젖을 짜주는 ‘로봇착유기’의 빅데이터(거대자료)를 분석한 결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젖 짜는(착유) 횟수를 조절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로봇착유기를 보유하고 있는 7농가 750마리, 1만751개의 착유 횟수별 산유량(젖 양)을 비교‧분석했다며 지난 21일 이같이 밝혔다.

김태일(농진청 낙농과) 농업연구사는 “일반적으로 젖 짜는 횟수가 많을수록 산유량이 많을 것으로 예측하지만 무리(축군) 중 1일 4.5회 젖을 짠 소의 유량이 40.57kg로 가장 높았다”며 “이는 횟수를 제한하지 않고 젖을 짠 무리의 1마리 평균(31.33㎏)보다 약 9㎏ 많은 수치고 젖 짜는 횟수가 5회 이상으로 증가할 경우에는 산유량이 전반적으로 주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사는 “따라서 로봇착유기 프로그램에 개체별 최대 착유 횟수를 4회로 제한해 자주 드나드는 개체는 출입 횟수를 줄이고 출입 빈도가 낮은 개체의 출입 횟수는 늘릴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하면 무리 전체의 유량 증가로 농가소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로봇착유기의 효율적인 이용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관리 기술을 수립,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또 로봇착유기의 젖 짜는 횟수가 젖소의 경제수명 연장과 유질(우유 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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