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거리는 한우 수출…과당경쟁 홍역
삐걱거리는 한우 수출…과당경쟁 홍역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6.29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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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업체 낮은 단가 공급에 현지 바이어 단가 하향 요구

일부 한우 수출업체가 한우 수출 규정을 무시한 낮은 가격으로 한우를 공급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우의 홍콩 진출 후 안착 궤도에 올라서고 있는 가운데 꾸준히 과당경쟁으로 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냉동, 냉장육 수출에 이어 덤핑, 저가 공급이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A업체는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 한우수출분과위원회가 정한 ‘수출 하한선’을 무시하고 홍콩 바이어들과 접촉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어들은 A업체가 보내 온 견적서를 토대로 기존 한우 수출업체에 불만을 터뜨리며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한우 수출업체들의 신뢰성은 물론, 한우 이미지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6월 중순까지 한우 수출실적은 약 25만톤 내외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꽤 큰 폭으로 실적향상이 된 모양새지만 저가 공급이 꽤 있기 때문에 사실상 수출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볼 수 없다.

태우그린푸드 조규용 상무는 “A업체의 견적서를 받아보거나 이 소식을 접한 기존 거래처들의 반발이 심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인하해 공급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폭리를 취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한우협회는 김영원 국장은 “A업체에 공식 문서를 보내 자료요청 및 구체적인 답변을 들을 계획이며 차후 한우수급조절협의회에서 이 부분을 공론화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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