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리로 정제된 곡류 대체 시 대변 무게 두 배 증가
귀리로 정제된 곡류 대체 시 대변 무게 두 배 증가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7.07.14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곡의 다이어트ㆍ체지방 감소 효과 입증

밀가루ㆍ흰쌀 등 정제된 곡류를 귀리ㆍ현미 등 통곡으로 6주간 대체하면 대변 무게가 1.7배나 늘어나 체중 감량과 체지방 축적 감소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통곡은 곡물에서 먹을 수 없는 부분만 제거한 것으로 귀리ㆍ현미ㆍ통밀 등이 여기 속한다.

진 메이어 미국 농무부(USDA) 노화 관련 인간 영양 연구센터 필립 칼 박사팀은 미국 보스턴 거주 40∼63세 남녀 81명(남 49명, 여 32명)을 대상으로 통곡과 정제 곡류의 다이어트 효과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가 20∼35인 연구 참여자에게 2주간 동일한 식사를 제공했다. 이어 이들을 정제 곡류를 계속 섭취 그룹(40명)과 귀리ㆍ현미ㆍ통밀 등 통곡 섭취 그룹(41명)으로 나눈 뒤 곡류 종류가 다른 식사를 6주간 제공했다.

다른 종류의 곡류(정제 곡류와 통곡)를 먹기 시작한 지 6주 뒤, 정제 곡류 섭취 그룹과 통곡 섭취 그룹은 휴식대사량(RMR)ㆍ대변 무게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RMR은 하루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60∼75%를 차지하는 데 RMR이 클수록 칼로리를 더 많이 소모한다는 의미다.

정제 곡류 섭취 그룹의 하루 평균 RMR은 연구 전 1407㎉에서 6주 후 1390㎉로 오히려 감소했다. 반면 통곡 섭취 그룹의 하루 평균 RMR은 같은 기간에 1406㎉에서 1432㎉로 증가했다.

대변 무게도 정제 곡류 계속 섭취 그룹에선 하루 91g에서 81g으로 준 데 반해 통곡 섭취 그룹에선 87g에서 149g으로 1.7배나 늘었다.

통곡 섭취 그룹에서 대변 무게가 증가한 것은 통곡에 풍부한 식이섬유가 대변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통곡이 대변을 통한 체내 칼로리 배출을 촉진시켜 다이어트와 체지방 감소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