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좋고 기능성 뛰어난 새 품종 버섯 나왔다”
“맛 좋고 기능성 뛰어난 새 품종 버섯 나왔다”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8.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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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농가서 ‘백황’ ‘맥송’ 평가회…쫄깃한 맛 일품

 

▲(왼쪽부터) 백황 ▲맥송

새로 개발된 버섯 품종 ‘백황’과 ‘맥송’이 농가 현장에서 맛 좋고 몸에도 좋은 우수한 버섯품종으로 평가받았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 1일 충북 음성군 유진농원에서 백령느타리와 아위느타리 종간교잡 품종인 ‘백황’과 아위느타리 ‘맥송’ 품종에 대한 현장 평가회를 열었다며 2일 이같이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백황’(백령느타리×아위느타리)은 농촌진흥청 버섯과에서 2015년 육성한 품종으로 키울 때 저온 처리가 필요하지 않으며 맛과 식감은 아위느타리보다 우수하다.

또 백령느타리는 맛과 향, 식감이 좋아 중국 등에서 인기가 좋은 품목이나 발아 시 저온처리 등 생육조건이 까다로워 국내에서 아직 재배가 어렵다.

이와 함께 아위느타리 ‘맥송’은 큰느타리에 비해 맛이 좋고 기능성분인 에르고티오네인(ergothioneine) 함량이 높아 항산화, 항염증 등의 효과가 있으며 2016년에 육성해 현장에서 재배실험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민지(농진청 버섯과) 농업연구사는 “큰느타리는 유럽, 미국 등으로 수출이 많이 되고 있으나 재배되는 품종이 대부분 외래도입 품종”이라며 “이를 대체할 국산 육성 품종 또는 새로운 품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 연구사는 또 “아위느타리는 큰느타리보다 씹는 식감이 더 좋다”며 “큰느타리 재배조건과 동일한 조건에서 생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평가회가 열린 유진농원은 기존에 큰느타리를 재배하는 농가로 최근 몇 년 간 큰느타리를 대체하기 위해 아위느타리 등 새로운 품목을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평가회에서는 버섯 신품종의 특성 설명과 재배현장 견학, 그리고 신품종 시식이 이뤄졌으며 버섯 ‘백황’ 품종을 맛본 참가자들은 “식감이 쫄깃하고 맛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민지 연구사는 “이번 현장평가회에서 나온 재배농가 의견을 신품종 육성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백황, 맥송 등 새로운 품목 재배가 확대돼 버섯 소비시장이 다양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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