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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에 있는 초지를 방목에 알맞은 초지로 가꾸려면 제때 종자를 겉뿌림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 4일 잡초가 자라 초지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풀사료(목초) 종자를 겉뿌림해 생산성을 회복하도록 알맞은 파종 시기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겉뿌림은 땅을 갈아엎지 않고 잡관목과 장애물 등을 제거한 뒤 그 위에 풀씨를 심는 방법으로 경사가 심하거나 장애물이 많아 기계 투입이 어려운 곳에 알맞다. 조성비용은 비교적 적지만 조성 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농진청에 따르면 겉뿌림 시기는 지역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중북부지역은 8월 말께, 중부와 남부지역은 9월 초까지 파종을 완료하는 것이 목초 가 자리를 잡는 데 유리하다. 또 가을철 파종을 위해서는 종자를 미리 확보해 파종시기가 늦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종성(농진청 초지사료과) 농업연구사는 “파종량은 1ha당 오차드그라스 16kg, 톨 페스큐 9kg, 페레니얼라이그라스 3kg, 켄터키블루그라스 2kg, 화이트클로버 2kg을 기본으로 하고 겨울이 추운 중북부지방은 티머시를 1ha당 3~5kg 추가해 파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사는 또 “초지의 경사도가 심하고 장애물이 많은 곳에서는 종자 양을 50% 정도 늘려 심는 것이 풀씨 정착에 유리하다”며 “추가 파종과 더불어 토양 개량과 약제(제초제) 처리 등 풀씨의 정착을 돕는 기술을 적용하면 초지 생산성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책임운영기관인 국립축산과학원이 풀씨의 정착을 돕는 기술을 현장에 적용한 결과, 초지 생산성이 51% 향상(마른원료 기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사는 “초지를 조성할 때 비료는 1ha당 질소, 인산, 칼리를 80-200-70㎏, 석회는 2톤 정도 뿌려는 것이 좋다”며 “풀씨를 파종할 경우에는 제때 파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초지의 부실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진청은 영양가가 높고 국내 기후에 알맞은 목초(풀사료) 품종 오차드그라스 ‘온누리’와 톨 페스큐 ‘푸르미’를 개발했으며 8월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산지생태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기술지원과 종자 시범보급을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