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에 적합한 사과 ‘루비에스’ 개발
1인 가구에 적합한 사과 ‘루비에스’ 개발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8.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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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연구소 현장평가회…급식, 나들이용으로도 적합
▲‘루비에스’ 품종

1인 가구 시대에 맞춰 탁구공보다 조금 더 큰 ‘작은 사과’ 품종 ‘루비에스’가 개발돼 1인 가구는 물론 학교급식과 나들이용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어린이 한 손 안에 들어갈 정도의 작고 맛있는 사과 ‘루비에스’ 품종을 평가하는 자리를 18일 사과연구소(경북 군위군)에서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명수 농진청 사과연구소장은 “작은 사과 ‘루비에스’는 8월 하순에 익는 품종으로 무게가 90g(보통 사과 크기 270∼300g) 정도로 작다”며 “현재 학교에 급식되는 사과는 크기가 커 칼로 잘라야 하는 불편이 있고 자른 사과의 색이 변하면 상한 것처럼 보여 학생들이 먹지 않는 애로사항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작은 사과는 일본 품종인 ‘알프스오토메’가 유일하다.

‘알프스오토메’ 품종은 재배과정에서 낙과가 많고 수확한 과일이 금방 푸석거리며 떫은맛이 다소 있다. ‘루비에스’는 이 품종의 단점을 보완해 개발됐다.

김 소장은 “루비에스는 ‘알프스오토메’ 보다 당도는 높고 산도가 낮아(당도 13.9°Brix, 산도 0.49%) 맛이 더 좋으면서 과일 크기가 50g 정도 더 커서 먹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졌다”며 “알프스오토메는 과일이 익으면 낙과가 많으나 ‘루비에스’는 낙과가 거의 없고 상온에서 50일 이상 유통이 가능할 정도로 저장성이 좋고 탄저병에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특히 “루비에스는 현재 63개 묘목업체에서 증식되고 있으며 올 봄부터 묘목이 판매됐다”며 “소비자들은 앞으로 2∼3년 후에 만날 수 있고 과일을 나무에 오래 달아 둘 필요가 있는 관광농원에서도 선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경북 봉화와 영천은 기존 ‘알프스오토메’ 재배 주산지로 이 품종을 대체해 이 지역에 ‘루비에스’ 집단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있어 앞으로 주산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수 소장은 “국산 품종인 ‘루비에스’는 작은 사과 일본 품종인 ‘알프스오토메’를 충분히 대체할만한 우수한 품종”이라며 “낙과가 없는 만큼 가정용 분화 재배도 매우 유망한 품종”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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