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 자람새, 간편하게 판단 가능
포도나무 자람새, 간편하게 판단 가능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8.18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반원 모양의 홈파진 수세진단용 전정가위 개발

포도 나무 자람새(수세)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도록 전정가위에 반원 모양의 홈이 파진 수세진단용 전정가위가 개발됐다. 이로써 포도 재배농가에서 꽃떨이현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나무 자람새를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 14일 반원 모양 홈이 파인 수세진단용 전정가위를 포도 품종에 맞게 개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정가위는 직경이 캠벨얼리 품종은 9.0㎜, 거봉계 무핵 재배 품종은 12.0㎜이다.  농진청은 이 전정가위를 실용신안 출원했으며 관련 산업체로 기술 이전을 통해 농가로 보급할 계획이다.

수세진단용 전정가위 사용법은 전정가위의 반원 홈을 열매가지(결과지)의 두 번째와 세 번째 마디 사이에 넣는다.

반원 크기와 결과지의 굵기가 동일하면 적정 수세이고 반원의 좌측 또는 우측이 남으면 수세가 약한 것이고 열매가지가 굵어서 들어가지 않으면 강한 수세다.

박서준(농진청 과수과) 농업연구사는 “포도나무는 매년 생장, 강한 수세에 의한 생리장해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반대로 수세가 약해지는 경우는 많지 않으나 조기낙엽 및 수확시기 지연 등의 관리 소홀로 발생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사는 또 “수세가 강할 때는 솎아베기(간벌) 할 나무를 정해 베어버리고 솎아베기로 생긴 빈 공간은 인접한 나무에서 자란 충실한 가지를 유인해 채워야 한”며 “이때 유인한 가지의 아랫부분이 갈라질 수 있으므로 유인철선에 둥글게 묶은 후 이듬해 3월 하순에 수평으로 유인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사는 이어 “포도나무의 수세가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선 갈반병 및 노균병 등을 방제해 조기 낙엽을 방지해야 한다”며 “품종별 적정 수확기에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고 수확 후에도 비가림시설 등에서는 7일 간격으로 충분히 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사는 특히 “농가에서는 보통 포도나무를 심을 때 수량 증대를 위해 나무 사이 간격을 좁게 해서 많이 심는다”며 “재식 3∼4년까지는 송이가 잘 달리고 쉽게 재배할 수 있으나 5∼6년부터 좁은 나무 간 거리로 수세가 강해져 포도 알이 달리지 않은 꽃떨이현상이 발생된다”고 지적했다.

포도나무를 좁게 심으면 지상부로 양·수분은 계속적으로 공급됨에도 불구하고 좁은 나무 간 거리로 지상부의 가지가 생장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돼 수세가 강해진다는 설명.

박 연구사는 “포도나무 수세진단용 전정가위를 사용해 객관적으로 수세를 판단해 꽃떨이현상 등의 생리장해 사전 방지로 생산량이 증가될 뿐만 아니라 적정 수세 유지로 고품질 포도를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