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소비 트렌드에 민감한 토마토, 알고 재배하자
[진단] 소비 트렌드에 민감한 토마토, 알고 재배하자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7.08.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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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생식용·주스 소비가 70~90%

당도는 당연... 편의성과 가격 중시 소비 경향 ‘뚜렷’

생식 또는 주스용으로 주로 섭취되는 토마토는 소비트렌드에 민감한 대표 농산물이다.

실제 일반토마토는 사용 목적이 생식용 69.6%, 주스용 27.7%를 차지한다. 조리용으로는 2.5%에 불과하다. 특히 방울계는 생식으로 대추형이 72.9%를 차지할 만큼 대추형의 성장률이 최근 몇년 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원형 방울은 대부분 가공용 또는 업소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토마토는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2007년 이후 재배면적이 꾸준히 감소하다 2014년 다시 재배면적이 14% 증가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시설 지원사업과 농가 재배의향 증가에 기인한다. 따라서 최근 생산량도 17% 증가했다. 실제 토마토 단수는 2000년대 이후 시설현대화와 수량성이 높은 품종 전환, 재배기술 향상으로 10a당 6600kg에 이른다. 이는 대표 시설원예 농산물인 파프리카 1177kg, 딸기 300.5kg, 고추 396.1kg 보다 높은 수치이다. 따라서 토마토는 증가하는 생산량에 따른 소비률을 높이기 위한 농가의 생산, 출하, 포장 전략도 요구된다.

 

# 구입 비중 늘고 연중 소비 형태로 전환

가구당 연간 농산물 총 구매액은 2010년 446만 5000원에서 2015년 488만 7000원으로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토마토는 3만 6000원에서 4만 5000원으로 26.4% 늘었다. 연간 농산물 구매액 중 토마토가 차지하는 비율은 0.8%에서 0.9%로 증가한 것이다.

이중 일반토마토가 51.2%, 방울토마토가 48.8%의 구입 비중을 보였다. 연중 구매빈도는 총 7.7회이며 이중 일반토마토는 3.5회, 방울은 4.0회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구매 평균 가격은 일반토마토가 kg당 3624원, 방울이 5601원으로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고려한 합리적인 소비 형태를 띠고 있다.

토마토 월별 구입액은 3~8월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5~6월 구입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토마토 시설현대화와 재배기술 발달로 연중 재배가 가능해 점차 겨울철인 12~1월 구입액이 증가하고 고랭지에서 8~10월 생산됨에 따라 가을철 구입액도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 구입액의 변화를 보면 일반 토마토는 연령이 많을수록 구입액이 높으며 방울토마토는 대체로 연령이 낮을수록 구입액이 많다. 소득이 높을수록 구입도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종 소비자들이 토마토를 선택함에 있어 일반 토마토는 당도, 색상, 가격, 품종, 크기, 모양 순으로 선호된다. 방울은 당도가 51.4%를 차지하는 등 당도를 가장 중시하며 가격, 색상, 품종, 크기, 모양 순으로 조사됐다.

 

# 토마토 트렌드...맛, 식이편의성, 합리적 소비 등

토마토의 소비 트렌드는 크게 7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맛이다. 최종 소비자 선택에 있어서도 확인됐지만 생식용은 식미가 우수하고 당도가 높은 토마토가 선호된다. 다음은 식이편의성이다. 가족 구성원 감소와 고령화로 소과 또는 1회 소비가 가능한 소포장을 선호한다. 특히 소비량이 감소에도 불구하고 구매 빈도는 계속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세 번째는 합리적 소비이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2012년부터 구입량은 증가하나 구입액은 감소하는 추세이다. 그 만큼 가격이 중시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네 번째는 용도 다변화이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생식용, 주스용 이외에 조리용 즉 샐러드, 햄버거, 샌드위치, 가열조리 등으로 식재료 활용이 늘고 있다. 다섯 번째는 연중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건강과 다이어트 효과 등 기능성 영향으로 여름철 소비에서 연중소비로 이동하고 있다. 이밖에 대중화, 중소과 선호 증가 등이 토마토의 소비트렌드로 꼽힌다.

 

[인터뷰] 이재희 (주)중앙청과 과일부 부장

 

변화하는 시장...소비자 욕구 ‘충족돼야’

고품질 종자 개발, 소비처 대응, 레시피 개발 필요

“변화하는 소비시장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상품이 승자로 남을 것입니다. 고품질 종자 개발을 통한 상품성 향상과 소비처 대응, 래시피 개발 및 홍보 등이 토마토 소비 확대를 견인해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재희 중앙청과 부장은 재배면적 증가와 더불어 생산기술력 향상으로 늘어나는 토마토 물량을 소진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이 같이 3가지를 제언했다.

이 부장은 “생산성, 내병성, 상품성, 편리한 사후관리 등의 욕구를 충족키 위해 국내 환경에 맞는 품종 개발이 필요하다”며 “특히 고객 즉 소비자의 관점에서 당도와 저장성 향상을 위한 생산자의 노력 또한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기후 변화에 따른 환경 피해 대처와 토양 관리 및 저장성 향상을 위한 투자와 연구의 필요성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이 부장은 “소비자는 색다른 즉 차별화된 상품, 가치있는 상품, 건강·편리·가공 용이 등이 고려된 상품 등을 선호한다”며 소비처 대처를 통해 소비확대의 돌파구를 밝혔다.

그는 “소비자의 소비 패턴 분석을 통한 적절한 출하시기 공급과 더불어 주 분산처인 대형유통업체 판매확대를 위한 산지와 생산자 단체 규모화, 규격화 등이 필요하고 특히 수입과일과 국내산 경쟁 품목에 대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이 제시돼야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레시피의 개발과 홍보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음식에 사용되는 레시피와 음료 등의 개발로 홍보 효과와 지속적인 소비증가를 유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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