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 가락시장 농산물 최고가 따라잡기 7. 사과
[기획 연재] 가락시장 농산물 최고가 따라잡기 7. 사과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7.08.1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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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로컬푸드, 새벽시장 등을 비롯해 오픈마켓에 이르기까지 농산물 유통 채널은 다각화되는 추세이다. 이렇듯 농산물 유통채널이 다각화되고 있지만 그래도 기준 가격은 있다. 바로 가락시장 경락가격이다. 따라서 생산·출하자들은 저마다 가락시장에서 최고가격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가락시장의 최고가격 농산물에 대한 특징을 ‘우수농산물 평가 가이드 북’을 통해 알아봤다. 이 책은 30여 년 가락시장 (주)한국청과에서 근무한 오정수 전무와 남서울대학교 윤석곤 교수가 편찬해 현재 지역농협을 비롯한 산지 생산자조직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편집주>

사과, 색택> 과형> 육질> 당도 순으로 평가

홍로, 꽃자리 부분 색택 골고루 퍼져야

부사, 속박이에 민감...일정량 지속 출하해야

도매시장에서 사과는 색택이 가장 중시된다. 그 다음 과형, 육질, 당도 순이다.

사과는 수 십여 가지 품종이 있지만 가장 많이 생산되는 품종은 단연 부사와 홍로이다.

홍로는 색택이 품종 고유의 색깔을 띠어야 하며 착색이 균일한 과를 선호한다. 과피에 짙은 홍색 줄무늬를 띠면 더욱 우수한 과로 평가 받는다. 특히 꽃자리 부분의 색택이 골고루 퍼져 있는 것을 중도매인들은 선호한다. 과형은 홍로 특성상 과실 상단이 울퉁불퉁하지만 시장에서는 과실의 외형이 좋은 것이 시세 형성에 용이하다. 홍로의 과육은 백색에 가깝고 육질은 치밀하고 과즙이 많아야 씹었을 때 아삭함이 더 하다. 이러한 과는 더 좋은 시세를 받을 수 있다.

부사는 색깔의 경우 광택이 없는 것이 더 우수하게 평가받는다. 부사는 과형을 상대적으로 중시하지 않으나 추석 등 명절 소비량이 많은 경우 모양이 중시된다. 이듬해 3월부터 출하되는 상품에 대해서는 경도가 저장성에 영향을 미치지만 2월까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도매인은 선별 상태를 매우 중시한다. 가령 10kg 상자에 20개들이 사과를 3만원에 구입해 속박이가 1개 있으면 중도매인에게 10%의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시장에 일정량을 지속적으로 출하하는 산지에 대해서는 상시 우선 구매하는 중도매인이 형성돼 일정한 판로를 확보하기 용이하다. 따라서 산지는 출하 물량 규모에 주간 출하횟수와 출하요일을 고정시켜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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