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 "농민 배제한 농협적폐 청산 앞장 설 것"
전국한우협회, "농민 배제한 농협적폐 청산 앞장 설 것"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8.2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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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2일 개최된 전국한우협회 이사회에서 농협중앙회 집회에 대한 이사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한우분야 농협의 지배력 가속화, 농민 부담으로 이어졌다

사료값, 공판장 수수료 인하·출하예약제, 정액공급체계 개선 요구

8월 30일~9월 5일 집회 신고 완료...시위 규모·방식 검토 중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가 한우업계의 농협 적폐 청산을 위한 대대적인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농협은 '셀프 전관예우'논란에 휩싸이며 거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퇴임후에도 월 500만원(전무·대표 300만원)에 차량 및 기사를 제공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농협중앙회는 즉각 22일 개최되는 이사회를 통해 관련 조항을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농민들은 진정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22일 열린 전국한우협회 이사회에서는 농협 적폐 청산에 대한 집회 계획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한우협회 이사들은 "새정부가 적폐청산의 기치를 걸고 있는 시점에서 농협 스스로 적폐청산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농민보다 조직 몸체 불리기에 급급해 온 농협의 적폐는 농민의 촛불로 청산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집회를 이어가기로 의결했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농협은 농업 관련 사업과 시설 운영, 농가 소득 증대보다 조직 경영비 충당에만 주력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며 "농협 적폐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집회를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우협회는 농협의 독과점이 창의적인 농업을 가로막고 농가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우분야의 농협 점유율을 보면 사료 70%, 공판장 60%, 정액공급 100%에 이르며 이 사업들에 대한 수익이 극대화 될수록 농가 부담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성토했다.

한우협회는 이번 집회를 통해 농협의 정액 생산 독점을 다원화하는 한편, 공공성을 띄는 공판장에 대해 농협의 전유물로 사용되지 않고 축산농가에 균등하게 기회가 주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농협의 사료공장도 지역축협으로 이양해 경쟁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이번 집회를 통해 "농협의 사료값 인하, 공판장 수수료 인하, 출하예약제 개선, 정액공급체계 개선 등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요구 할 것"이라면서 "2015년 농협 사료 첨가제 비리 사건 시 발생한 수십억원이 농가 부담이었으므로 이 또한 즉각 농가환원 조치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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