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인천 세계 수의사대회 성황…‘이모저모’
2017 인천 세계 수의사대회 성황…‘이모저모’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8.3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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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분야 세계 최고 권위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33rd World Veterinary Congress)’가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세계수의사대회는 1863년 최초로 시작된 국제규모의 수의사들의 대회로 매 2년마다 5대륙 순환 개최되며, 아시아에서는 1995년 일본대회에 이어 두 번째, 국내에서는 대회 창설 150여년 만에 처음 열린다. 이달 27일부터 31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되는 이번 세계수의사대회는 세계 약 80개국에서 국내외 5000여명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첫 날 참가자는 3200명에 육박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 원헬스 뉴웨이브

▲ 원헬스를 강조하며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총장.

올해 세계수의사대회 행사는 ‘원 헬스, 뉴 웨이브(One Health, New Wave)’를 주제를 다룬다. 사람과 동물, 그리고 환경의 건강은 하나라는 의미의 One Health에 대한 국내외의 이해와 관심을 고취시키고, 전 수의임상분야(동물질병 치료분야)에서 새로운 기술과 방향 제시를 통해 New Wave를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계란파동이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상황을 보면, 인류 건강에 더 이상 국경이 무의미하며 가축질병이 인류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세계수의사대회를 계기로 인류의 지혜를 모아 대응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또한 기조연설에서 “수의사들은 인류와 동물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수의사들의 높아진 위상을 강조하고 “인류와 동물의 행복한 공존과 건강한 삶을 위해 세계 수의사들이 역량을 펼쳐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고퀄리티 특강·볼거리 눈길

이번 대회 학술행사의 강의는 모두 초청강사의 특강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노벨상급 교과서 저자 등 세계 각국의 초청강사 95명이 24개 분야에 걸쳐 255개의 특강을 진행된다.우리나라에 문제되는 구제역 및 AI 등의 방역분야 특강은 물론 수의임상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동물복지(Global Seminar on Animal Welfare), 수의학 교육(Global Seminar on Veterinary Education) 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와 국제기구 회의 등도 동시 개최됐다.

유익한 강연들이 즐비한 가운데 특히, Kate HODGSON 박사의 ‘가정에서 애완동물의복합적이고 다양한 역할’, Mary joy N GORDONCILLO 박사의 ‘항생제 내성 완화에서의 수의학의 주요 역할’ 등 원헬스 강의들이 이번 수의사대회 주제와 관련성이 깊어 눈에 띈다.

국내 동물약품, 사료제품, 의료기기 등 200여개 홍보부스가 설치됐다.

◆ 물만난 마케팅의 장

학술행사와 함께 개최되는 수의산업전시회(Vet EXPO)는 24개 후원사를 포함한 수의‧축산‧BT 관련 100여개 회사들의 부스 200여개가 설치돼 볼거리를 더한다. 이번 인천 세계수의사대회는 국내 수의산업의 선진화된 기술을 전 세계 수의사 및 전문가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국내 업계에는 마케팅 및 홍보, 수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용품, 제조, 축산, 유통 등 다양한 회사의 부스와 한국마사회, 한국동물약품협회,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등 협회 및 공공기관, 단체의 부스도 40여개 이상 설치됐다.

김재홍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특히 국내의 수준 높은 수의·축산 기술을 전세계에 뽐냄으로써 외국 유명 석학의 눈을 매료시켜 수출로 이어질 수도 있고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국내 축산에 대한 신뢰도 상승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VET VISION 2050 인천 선언’

대회 마지막 날인 31일, 사람과 동물, 환경의 최적 건겅을 위한 원헬스의 수의윤리 선언과 함께 폐막을 알릴 계획이다.

전 세계 수의사들의 권리장전과 윤리지침에 대한 아젠다를 결정하고 수의사들이 가져야할 비전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VET VISION 2050 인천선언’ 선포는 대회 기간 중 브레인스토밍 세션을 통해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공감하는 비전을 설정할 예정이다.

국내 수의업계에서 최초로 선포되는 이번 비전 선언은 전세계 수의사들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수의계 관련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제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선언문 카테고리는 크게 5개의 비전을 담고 있다. (△인수공통감염병의 예방 △식품 안전 및 식량안전보장 △동물의 보건 및 복지 △수의학 교육 △윤리지침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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