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 "농민 위 군림하는 ‘농협 공화국’ 철퇴"
한우협회, "농민 위 군림하는 ‘농협 공화국’ 철퇴"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8.31 17: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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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한우협회는 31일, 제2축산회관 회의실에서 농협적폐청산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사료값 인하, 공판장 수수료 인하, 출하예약제 개선, 정액공급체계 개선 등을 요구했다.

농협 적폐 청산 대대적 투쟁 예고

품목별 연합회 재편 등 개혁 요구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가 농협의 관행적으로 이어온 적폐청산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다시 천명했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지난 달 31일, 제2축산회관 지하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농협중앙회 단위의 비정상적 문제가 만연해 있다”며 “역대 중앙회장과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한 김병원 회장도 적폐의 한 가운데 서 있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근 농협은 '셀프 전관예우'논란에 휩싸이자 이사회를 통해 관련 조항을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한우협회는 이번 논란으로 참았던 분통을 터뜨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우협회는 이번 농협 적폐 청산 투쟁을 계기로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농협에 철퇴를 가하고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우협회는 9월 13일 예정된 농협 적폐청산 시위에 앞서 △품목별 연합회 재편 △이중급여 및 보수 철폐 △사료값 인하 및 원가 운영공개 △공판장 가격 안정 및 수수료 인하 △생축장 및 위탁사육 금지 △ 부산물 공개 입찰제 △농협중앙회 선출 방식 개편 △조합상호지원금의 악용 중단 △하나로마트 수입산 판매 금지 등 17개 항목에 대해 개혁을 요구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농협은 신정부의 국정과제인 ‘적폐청산’의 롤모델이 바로 농협이라 지칭하며 품목별 연합회로 재편되도록 농협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단적인 예로 정부는 생산비를 절감하라고 하지만 생산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값 싼 사료교체에 대해 농가의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농협사료가 한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0%이상인 상황에서 다른 사료를 쓰려면 공판장 출하나 농협 대출에 묶여 사료 교체가 원천 차단돼 있다”며 “정부와 농협이 엇박자를 보임으로서 피해를 입는 것은 농민이다”고 강조했다.

촛불 집회로 새정부가 들어선 현재, 한우농가들이 촛불 들고 농협의 적폐청산을 부르짖고 있어 농협중앙회가 어떤 대응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한우협회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식이 되더라도 농민들의 파수꾼 역할을 자처하고 이번 농협 적폐 청산에 대한 대대적 투쟁을 강행해 농협이 농민 위에 군림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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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노동자 2017-09-02 21:19:13
농민과 농촌, 공존의 길은 농협의 적폐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