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적폐청산 자정능력 없다"...거리로 나온 한우농가들
"농협 적폐청산 자정능력 없다"...거리로 나온 한우농가들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9.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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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12일, 서울시 중구 위치한 농협중앙회 앞에서 농협적폐청산 릴레이 집회를 시작했다.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단상에 올라 “그동안 농협의 적폐에 대해 스스로 청산하라고 요구사항을 전달했지만 돌아온 것은 ‘검토해봤지만 고치기 어렵다’, ‘안된다’는 답변 뿐이었다”면서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조직 이익 중심에 선 농협은 독재정권시대에서나 나올 법한 짓들을 자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정유섭 한우협회 전북도지회장은 “지역 농·축협에서부터 썩은 기운이 중앙회까지 뻗쳤다”며 “농민들의 피와 땀으로 성장한 농협은 농민과 함께하는 농협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변했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도 “한우 산업에서 농협사료 점유율이 70%인 상황에서 농협은 계속된 사료 원가 공개 요구에도 불응하고 있다”면서 “사료 원가와 한우정액 유통과정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한우협회는 세계 곡물가격이 안정되고 유가와 환율도 안정되는 등 사료가격 인하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협사료의 가격이 비싸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게 농협공판장이 공공의 성격을 띔에도 조합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출하길이 막히는 등 횡포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100% 농협에서 공급되는 한우 정액을 공급조차 받아볼 수 없는 상황을 토로하고 한우정액공급체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한우협회는 12일 전북도지회를 시작으로 △13일 경기도지회 △14일 강원·제주도지회 △15일 전남도지회 △18일 경북도지회 △19일 충남·충북지회 △20일 경남·울산도지회 순서로 집회가 이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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