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전통 특화작물 ‘고추’…고품질 핵심 웰빙작목으로 '우뚝'
충북 전통 특화작물 ‘고추’…고품질 핵심 웰빙작목으로 '우뚝'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9.14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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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산학연협력단, 부가가치 창출 위해 구슬땀

부농의 꿈, 핵심농가 연매출 1억원 기대

‘충북 고추’브랜드, 기능성 상품 개발 박차

고추 소비 유인책 고심…체험·관광·문화 접목

대한민국 대표 양념 채소 고추. 우리 식생활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고추는 양념뿐만 아니라 장아찌, 튀김, 잡채, 소스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고기와 함께 고추를 곁들이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풍미가 진해지고 아삭한 고추의 식감으로 뒷맛이 개운해 많은 사람들이 육류를 먹으며 찾는 채소중 하나다. 최근 고기를 구워먹을 때 고추냉이를 얹어 먹는 레시피도 음식점 사이에서 유행이 되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이처럼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고추는 최근 2~3년 간 지속된 건고추 가격하락이 재배면적 감소추세를 가속화하고 있어 농가당 재배규모는 0.17ha정도로 영세해졌다. 그러나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다. 고추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충북대학교 김흥태 단장을 필두로 한 고추산학연협력단이다. <충북=김홍식 본부장·김재광 기자>

● 충북 고추산업의 현재

고추 생산액은 농업 전체 5위, 경종작물 2위, 채소류 중 1위를 차지하는 주요 작목으로 전체 채소류 재배 면적의 21.6%규모다. 충북의 노지고추 재배면적은 2016년 기준 3022ha로 전국 재배면적 대비 9.4% 수준이다. 충북 주요 고추 주산지인 충주, 제천, 청원, 보은, 괴산, 음성 등은 고추 재배면적이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주산지 감소율이 7.2%인데 비하면 감소율은 낮으나 전체적으로 주산지 재배 면적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충북 고추관련 가공업체는 80개소 정도로 주된 가공품은 고추장과 고춧가루이며 그 외 고추씨기름, 고추장 양념 소스, 고추분말 등이 있다. 또한, 고추와 접목해 가공품을 판매하기 위해 괴산고추조합공동법인, (주)엔푸드, (주)후드원과 고추협력단이 연계해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만들고 있다.

● 고추산학연협력단 핵심 전략

충북고추산학연협력단은 사무국과 4개의 전문분야로 구성돼 있다. 김흥태 단장과 정책간사, 행정간사가 각각 1명씩, 전문분야 기술전문위원이 34명으로 총 37명이 충북고추 산업을 이끌기 위해 배치돼 있다. 협력단의 주요 사업계획과 사업 전반의 주요 의사는 매월 1회 개최되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하며 결정된 사항은 전문위원들이 세부 추진사항을 점검해 수행하게 된다.

협력단은 사업 1단계가 마무리되는 올해까지 고추산업 활성화 전략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2020년까지 계획된 2단계 사업단계에서 충북 고추산업의 자생적인 산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충북 고추산업 활성화 전략 구축’을 위해 고품질 생산체계를 안정화하고 고추산업의 6차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기능성 물질을 함유한 새로운 가공품을 개발해 고추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고추생산에서 문화·관광·휴식을 포함하는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개발중이다.

협력단은 올해 핵심기술 보급률을 50%로 예상하고 있다. 전업농 농가 소득은 5%이상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충북 고추산업 활성화를 위해 설정한 연차별 사업추진 로드맵에 의해 올해는 충북 고추산업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으며 고추 탄저병 저항성 품종에 대한 적응시험중이다.

● 고추산업 활성화 첫 단추

유망 농업인 ‘거점 선도농가’

고추는 도매시장에서 작물의 수확 시기 판단이 중요한 작목이다. 등급 기준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농산물이기 때문이다.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품질이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충북고추산학연협력단은 올해 충북 고추산업의 협력 모델을 만든다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현장 컨설팅, 유통, 홍보, 부가가치 향상, 6차산업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충북고추의 안정적 생산과 고품질화를 위해 고추만을 집중적으로 재배하는 전업농가 육성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핵심농가 32농가와 일반농가 108농가로 구분해 고추 재배규모, 생산액 등 농가 환경에 따라 전문성을 갖추고 기술의 집중화를 꾀하고 있다.

고추협력단은 재배 유형별 향후 거점지역을 선도할 수 있는 유망 농업인을 중심으로 선정한 핵심농가에 △ICT활용 기술 전파 시스템 △경영유통관리 및 저비용 생산체계 △브랜드 및 마케팅 전략 개발 △6차산업 연계 사업 △가공기술 개발 및 상품화 등을 전수하고 있다. 핵심농가를 집중육성해 연매출 1억원 이상 올리게 한다는 계획이다.

일반농가에 대해서도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생산, 핵심기술, 마케팅, 산업화 등 전담분야 인력풀을 구성하고 이 전문위원들이 현장을 누비며 일반 개별농가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 농가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하는 것은 물론 핵심농가로 양성하기 위한 네트워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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