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한우 고기 양 늘리는 유전자 확인
농촌진흥청, 한우 고기 양 늘리는 유전자 확인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9.1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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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유전자 보유 소...도체중과 등심면적 향상, 육량개선효과 밝혀

국내 연구진이 한우고기의 육량 개선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확인, 한우 도체중 및 등심 생산육 생산을 증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 15일 가축 성장 유전자 가운데 하나인 ‘마이오스타틴(Myostatin)’ 유전자가 한우의 고기 양을 늘리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현주(농진청 한우연구소) 농업연구사는 “한우는 마블링(결지방)이라 불리는 근육 내 지방이 우수한 품종”이라며 “1990년대 이후 육질 위주 개량으로 육질 등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육량 등급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사에 따르면 마이오스타틴 유전자는 가축 성장에 영향을 주는 8개 유전자(GDF-8) 중 하나로 골격근 발달에 영향을 미쳐 근육량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김 연구사는 “농촌진흥청의 이번 연구는 마이오스타틴 유전자의 변이로 근육 양을 늘려 한우의 육량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연구진은 마이오스타틴이 실제 한우에 영향을 주는지, 또 어떤 유전자형이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한우 1050마리를 대상으로 육량 관련 성적과 유전자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도체중, 등심단면적, 등지방 두께에 영향을 주는 3개 유전 식별표지(rs109067353, rs109681951, rs109647071)를 찾아냈다는 것.

먼저 ‘알에스109067353’이 발현한 한우는 다른 소에 비해 도체중이 약4kg 높게 나타났다.

‘알에스109681951’이 발현된 경우, 등심단면적은 약 0.5cm2 더 넓었고, ‘알에스109647071’를 보유한 소는 등지방 두께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김 연구사는 “도체중, 등심단면적, 등지방두께는 한우 육량에 영향을 주는 주요 경제형질 지표”라며 “도체중과 등심단면적은 클수록 등지방 두께는 얇을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유전자를 활용, 한우 육량 개선 효과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소의 혈액 내 유전정보를 활용해 암소를 선발하고 육량이 우수한 송아지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한우 육량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이오스타틴은 한우의 육량 개량에 충분히 활용될 수 있으며 관련 유전자들의 추가적인 연구로 한우의 육량 등급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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