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달라지는 추석 新풍속, ‘D-day 10’
[기획] 달라지는 추석 新풍속, ‘D-day 10’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7.09.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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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상차림 ‘간소화’...예법보다는 편의성 중시

제수용품 구입, 2~4일 前 가장 많아...20~30만 원대 ‘90%’

추석 상차림이 예법보다는 편의성이 중시되며 간소화되는 추세이다. 추석 명절 차례상을 준비하는 소비자가 71.2%로 조사된 가운데 차례음식을 예법에 따라 준비하는 비중은 35.1%로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간편하게 차린다는 비중이 증가했다. 대다수의 소비자가 추석 농축산물 구입시기를 추석 2~4일 전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예상 비용은 20만~30만 원대가 9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소비자 패널 5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지난 18일 발표한 ‘2017 추석 성수기 주요 농축산물 소비출하 및 가격 전망’을 요약했다.

 

# 차례상 차리는 소비자 ‘3명 중 2명 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소비자는 지난해보다 감소한 71.2%로 조사됐다. 그 가운데 예법에 따라 차리는 소비자는 35.1%로 지난해보다 12.5%p 줄었다. 반면 간편하게 구색만 갖추거나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을 중심으로 차린다는 비중은 지난해 보다 각각 35%, 19.3%로 증가했다.

소비자는 추석 제수용품과 가정 내 소비용 명절음식을 추석 7일 전부터 본격적으로 구입하고 있으며 주 구입시기는 추석 2~4일 전이다. 음식 부류별 구입시기를 살펴보면 곡물류는 추석 2~3주 전, 육류·과일류·채소류·가공식품류 등은 추석 2~4일 전에 구입한다는 소비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소비자의 추석 명절음식 구입 예상 지출 비용은 30만 원대가 37.2%로 가장 많고 20만 원대 34.4%, 40만 원대 10.6% 순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의 67.9%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지출 비용을 계획하고 있다. 예상 비용 지출을 줄이겠다는 소비자는 17.5%로 늘리겠다는 소비자 14.6%보다 많았다. 예상 지출 비용을 줄이는 이유로는 소득 감소, 음식량이나 종류를 줄일 계획이기 때문이다.

▲금년 추석 차례음식 준비 방식

 

# 농축산물 구입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

추석시기 과일, 육류, 채소 등 농축산물 구입의향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자의 59.9~78.1%가 추석 차례 및 가정 내 소비를 위해 곡물을 포함해 농축산물 구입을 지난해와 비슷하게 하겠다고 응답했다. 다만 추석 물가가 저렴하면 구입량을 늘리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추석시기 햅쌀을 구입할 의향이 있는 소비자는 68.5%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올 추석 송편을 직접 만들겠다는 소비자는 18.9%로 조사됐으며 그 중 72.3%가 햅쌀을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추석 명절용 김치를 담글 소비자는 39.9%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3.3%p 감소한 것이다. 추석용 김치 담그는 물량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52.2%로 나타났지만 줄이겠다는 소비자는 40.2%로 늘었다. 김치량을 줄이는 이유는 배추가격이 비싸서가 65.3%로 가장 높았고 소비량이 줄어서 15.3%, 김치가 남아서 11.4%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추석 과일구입 의향은 사과, 배, 단감, 복숭아 순이며 차례상에 수입과일을 올린다는 소비자도 20%로 나타났다.

▲작년 대비 추석시기 담글 김치 양

 

# 추석 선물 구입 80%...지난해보다 5.7%p 증가

지난해 추석 선물을 구입하겠다는 소비자 비중은 74%였던 반면 올해는 79.7%로 5.7%p 증가했다. 추석 선물 예상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저렴한 선물로 하겠다는 의향이 높게 조사됐다.

추석 선물용 구입의향 품목으로는 과일이 31.9%로 가장 높았고 참치, 커피, 차 등 가공식품이 16.2%, 건강식품이 11.6%로 나타났다. 축산물은 11.1%로 조사됐고 임산물 6.9%, 인삼류·수산물·주류 등 기타류 10.7%이다.

추석 선물용 과일로 선호하는 품목은 사과, 배, 사과배 혼합, 포도, 복숭아 순으로 나타났다.

사과 35%, 배 23.5%, 사과배 혼합 23.3%, 포도 9.4%이다. 올 추석 선물용 국산 과일은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물량을 구입하겠다는 비중이 60% 이상으로 높게 조사됐다.

한편 육류를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한우고기 47.4%, 한우갈비 26.8%, 수입육갈비 13.9%, 한우사골 9.9% 순으로 구입의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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