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GMO는 나쁜 과학기술의 산물-임영석 강원대 의생명과학대학 교수
[기획특집] GMO는 나쁜 과학기술의 산물-임영석 강원대 의생명과학대학 교수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7.09.28 17:59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21일 김순례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GMO식품의 안전성과 표시제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해영 경희대 교수, 오상석 이화여대 교수 등 두명의 발제자들은 유전자변형식품의 안전성과 국내외 유전자변형식품 표시제도의 비교분석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자들은 친GMO-반GMO 등으로 나눠 공장을 벌였다. 이 행사중 GMO의 문제점을 일목요연하게 지적한 임영석 강원대 교수의 토론문을 요약 게재한다.<편집자주>

 

GMO는 나쁜 과학기술이다. 생명의 존엄과 생물다양성을 위협하는 못된 과학이기 때문이다. 과학이라는 이유로 생명의 존엄을 함부로 헤집는 것이 아니라, 생명영역을 보존하기 위해 방패역할을 하는 과학이어야 존재가치가 있다.

GMO는 조작과정에서 생명체를 건드렸기 때문에 유전자와 유전체의 불안정으로 유전자를 돌아다니게 하고,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재조합해 서열을 교환하면서 때로는 뒤바꾸기까지 해 통제불능의 상태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GMO작물의 경우엔 외래 유전자를 특정한 위치에만 도입하는 것이 어렵다.

그 때문에 무작위로 여러 곳(염색체)에 동시에 일어나는 예측 불가능한 유전자재조합이 GMO다. 즉, DNA 염기서열이 달라서 일어나는 비상동유전자 재조합이다. 원래 도입된 유전자정보 그대로의 단백질합성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도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세계적으로 재배되는 콩의 79%, 옥수수의 32%, 유채의 24%, 면화의 70%는 GMO다. 모든 GMO가운데 70%는 미국이 생산한다. 미국에서 재배하는 콩의 94%, 옥수수의 89%, 면화의 91%가 GMO다. 이들의 대부분이 몬산토 종자로 재배한 것이다. 미국농지의 40%에 다국적기업인 몬산토종자가 뿌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재배하는 옥수수, 콩, 면화는 100%가 GMO다. 전세계적으로 GMO재배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GMO수입 세계 2위다. 1위인 일본은 주로 사료용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는 식용으로 사용하므로 식용 GMO수입 1위국인 셈이다. 2015년 GMO수입량은 약 1023만톤이며, 그 중 식용GMO는 약 214만톤이다.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성 심사를 거쳐 식용으로 허가된 GMO는 콩 20품목, 옥수수 64품목, 면화 21품목, 유채11품목, 감자 4품목, 사탕무와 알팔파가 각 1품목 등 7개작물에 122건이다.

문제는 대부분 GMO작물들은 몬산토가 개발한 제초제농약인 글리포세이트(라운드업)를 사용해 재배하고 있다. 1996년 GMO작물이 처음 재배된 이래로 글리포세이트의 사용량이 15배 증가, 곡물잔류허용기준의 50배, 노출허용기준의 17배 증가했다.

지금까지 나온 결과만 하더라도 글리포세이트는 제초제 효과만이 아니라 킬레이트, 항호르몬제, 항생제 작용으로 장내 필수미생물 제거, 간 독성물질 제거방해, 발달저해, 태아기형아 발생, 내분비계 장애로 인한 인체 호르몬교란, 유전자변형과 발암, 세포파괴, 글리신 유사페로 단백질합성 방해 등 그 해악을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WHO의 세계암연구기관 연구진들도 글리포세이트를 2A급 발암가능성 물질로 발표한 바 있다.

글리포세이트의 폐해는 파헤칠수록 심각하다. GM작물을 사료로 먹여 키워진 덴마크의 소들이 망간과 코벌트가 심하게 결핍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소들의 오줌에서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다. 글리포세이트는 망간을 억제시켜 정자의 운동성을 저하시켜 불임증을 유발한다는 증거도 제시됐다. 더구나 남자답게 만드는 근육을 키워주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양을 35%를 줄어들게 만들었다.

그런데 우리는 GMO작물보다 더 위험한 글리포세이트 Non-GM 밀을 소비하고 있다. 미국의 글리포세이트 잔류기준은 30ppm이지만 우리나라는 5ppm이다. 우리의 쌀에 대한 글리포세이트 농약잔류기준은 0.05ppm이어서 100배나 차이난다. 쌀기준을 적용하면 밀을 거의 수입할 수 없는 식품이다. 실제 쌀소비량은 63kg인데, GM 옥수수, 콩, Non-GM 밀을 합하면 72.5kg으로 쌀 소비량보다 많다. 농약잔류기준이 잘못된 것이다.

안전먹거리는 국가책임이다. 공공급식에서의 GMO퇴출정책과 GMO완전표시제 등을 도입하고, 비의도적 혼입치는 현행 3%에서 EU기준인 0.9%로 낮춰야 한다. 대선공약을 지키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박기찬 2021-06-06 09:33:57
GMO 수입 강국 한국, 문제는 GMO 콩이 불임, 출산율 저하를 유발한다는 것 입니다.
콩 원산지의 동이족은 간장. 고추장. 된장,. 산동 춘장(간장+된장?).만주 청국장을 사용해 왔는데
GMO 를 많이 수입하는 한국과 일본이 세계 최저 출산율을 보이는 이유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과거 GMO 콩을 만들어 동물 사료로 먹였더니 다른 GMO 와 달리 콩을 먹인 가축의
수태율이 뚝 떨어져 놀랐는데 연구 결과 GMO 콩에 여성호르몬이 굉장히 많아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 졌습니다. 요즘은 여성호르몬을 전부 콩에서 추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GMO콩을 방치하면 수십조를 쏟아 부어도 출산율이 개선 될 수 없을 것이고,
심한 경우 궁극적으로 국가의 소멸이 초래될 것입니다.

생명나무열매 2018-02-26 18:27:01
하나님이 창조하신 식물은 태초부터 완벽하게 창조 되었는데, 악마의 하수인들이 돈벌이를 위해서 유전자를 마음대로 섞어 놓으면 암이 생기고 질병에 걸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결국엔 땅이 망가지면 다 죽게 될텐데~ 물질만능주의가 사람들의 영혼을 타락시킨 결과인 것 같아 너무 끔찍합니다!

어이가없군. 2017-09-29 10:39:28
과학기술의 가치중립성은 중학교에서도 배운다. 나쁜 과학기술도 착한 과학기술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