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활성화, 품질향상·안정적 가격 결정 등 ‘과제’
도매시장 활성화, 품질향상·안정적 가격 결정 등 ‘과제’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7.09.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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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자, 생산비 보장 수준의 경락가격 요구

대형유통업체, 품질과 불안정한 물량 공급 해결돼야

농산물 유통환경 변화에 따라 도매시장을 활성키 위해서는 청과물 품질 향상과 일정한 공급물량 확보, 안정적인 가격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병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청과물 도매시장의 경유율 산정과 정책적 시사점’ 주제의 현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출하자와 구매자의 요구 사항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과물의 도매시장 경유율은 2015년 기준 약 53.7%로 2001년 35.6%이었으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증가했다. 이는 해외 선진국 도매시장 경유율 감소와 달리 국내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도매시장이 여전히 중요한 청과물 유통 경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다만 대형유통업체의 온라인 시장 진출은 물론 온라인 시장이 확산되므로 장기적으로 도매시장 경유율이 하락할 우려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최 연구위원은 “도매시장에 대한 산지유통조직의 출하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비를 보장하는 수준의 경락 가격 보장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특히 “도매시장에 대한 대형유통업체의 낮은 구매도는 품질과 불안정한 물량 공급이 원인으로 지적된 만큼 품질 시스템 확립과 거래 물량 확보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대형유통업체는 품질(37.0%), 물량 공급 능력(24.3%), 가격(19.8%) 등을 고려해 도매시장보다는 벤더와 산지 직구입 등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또 산지유통조직의 선호 출하처 비중은 도매시장이 56%로 대형유통업체 44.6%보다 높았다. 이는 도매시장이 신속한 가격결정 및 결제기능(38.5%)과 많은 물량의 처리용이(31.0%)등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가격변동으로 인한 수익 확보의 어려움(41.7%)과 타 출하처 대비 낮은 수취가격(21.4%)은 도매시장 출하의 부정적인 요인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최 연구위원은 “유통환경 변화에 따라 도매시장의 기능과 역할이 재해석되고 활성화 방안이 모색되는 등 한국형유통시스템으로 도매시장이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도매시장의 본원적 기능과 부가적 기능에 대한 지속적 연구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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