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쌀값 3000원, 농정개혁, 농민헌법 쟁취를 위한 농민 결의대회
[특별기획] 쌀값 3000원, 농정개혁, 농민헌법 쟁취를 위한 농민 결의대회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7.10.13 11: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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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경기도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에 모인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 전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 전여농) 회원 500여명은 쌀을 가득 실은 트럭을 세우고 ‘쌀값 3000원, 농정개혁, 농민헌법 쟁취를 위한 농민 결의대회’ 참석을 위한 출정식을 가졌다.

이후 전농과 전여농은 쌀트럭을 대열로 세우고 광화문광장에 진입했다. 대열에서 내린 농민들은 '쌀값 3000원, 농정개혁, 농민헌법 쟁취를 위한 농민 결의대회' 참석을 위해 올해 수확한 나락을 싣고 상경한 농민들이 트럭을 세종문화회관 앞에 일렬로 주차하고 모여 청와대 앞으로 시가행진을 가진 후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서 농민들은 쌀값 3000원 보장과 농정개혁, 농민헌법 쟁취를 주장했다. 대회에는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대표, 김홍길 한우협회장, 안주용 민중연합당 농민당 대표, 윤종오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영호 전농 의장은 “1kg당 3000원의 쌀값은 농민들이 최소한의 인간대접을 받고, 땀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물론 최소한의 삶을 영위하고자 외치는 구호”라며 “오늘날 농민이 받는 쌀값은 밥 한 공기에 150원 정도며 이는 지난 수십년간의 개방농정이 만든 것으로 개방농정은 잘못된 정책이기에 폐기해야 마땅하다”고 대회사를 피력했다.

김순애 전여농 회장은 “농식품부 장관은 쌀값을 80kg 한 가마에 15만원으로 정해놓고 큰 벼슬이나 한 것처럼 얘기한다. 20년 전 쌀값인데, 쌀값처럼 20년 전 월급으로 살 수 있겠냐고 물으면 다들 아무 말 못할 것”이며 “휴가같은 추석 연휴를 마치고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살 길을 찾기 위해 왔기 때문에 추수를 앞두고 바쁘지만 우리 몫을 찾기 위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투쟁하자”고 밝혔다.

지지발언에 나선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대표는 “지난 박근혜 정부는 쌀값을 30년 전으로 폭락시킨 주범이며 농민의 노고와 쌀의 가치, 농업의 중요성을 외면했다”며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올해 수확기 쌀 대책으로 일부 진전된 정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쌀값 목표를 낮게 책정해 농가소득에 대한 농민의 기대를 외면하고 있다”며 국민주권과 식량주권을 위해 농업의 가치를 헌법에 반영해야함을 주장했다.

연대사를 한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쌀값 하락과 한우값의 하락은 모두 신자유주의의 산물로 가격을 통제만하는 정부의 최저가격제와 농협중앙회의 적폐 누적과 관련이 많다”며 “정부는 20년전의 수준 가격으로 돌리려하지 말고 지금보다 나은 수준으로 쌀값목표를 정해야 하며, 농협중앙회도 적폐를 청산하고 쌀값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민들의 투쟁발언도 이어졌다. 박흥식 전국쌀생산자협회 전북본부장은 “30년 전 가격으로 떨어진 쌀값을 다시 원위치 시키는 게 아니라 마지노선 가격을 정해 농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현 정부에 분노를 느낀다”며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부가 직접 나서서 농민의 목숨과도 같은 쌀값 1kg당 3000원, 보장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앞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농민들은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향해 기자회견을 열고 △쌀값 1kg당 3000원 보장 △농정개혁 △농산물 최저가격제 도입 △농민헌법 실현 △한미FTA폐기 등을 촉구했다.

한편, 전농과 전여농은 앞서 주장한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오는 11월 18일 대규모 전국농민대회와 민중대회를 개최해 5개 항의 관철을 요구함은 물론 농민헌법 쟁취를 위한 100만 서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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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는 누구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