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유통인, 저장성 확인 위한 샘플 검증 요구
도매시장 유통인, 저장성 확인 위한 샘플 검증 요구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7.10.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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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평가 어렵다”...일주일 전부터 관찰해야

 

국산 품종 양송이버섯 ‘하이’와 팽이버섯 ‘백승’이 도매시장에서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시장 내 샘플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주관으로 지난 12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동화청과 회의실에게 개최된 ‘국산 육종 신품종 버섯 하이· 백승 시장 평가회’에서 각 도매법인 버섯담당 경매사와 취급 중도매인은 “이들 품종의 실증 재배 결과만은 놓고 상품성, 저장성 등을 평가하기 어렵다”며 이 처럼 요구했다.

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버섯과에서 육종된 이들 품종은 양송이 ‘하이’의 경우 20~25℃의 여름철 고온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재배 기간 또한 일반 양송이에 비해 2배 정도 길다. 특히 단단한 특징으로 저장성이 길고 농가 실증 재배 결과 수확량도 약 30%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팽이 ‘백승’은 기존 품종과 품질은 대등하지만 병배지 1100cc 기준 362~382g의 수량성을 자랑한다. 특히 짧은 기간의 억제 단계에도 불구하고 고른 품질이 나오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재배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여기에 품질이 단단해 아삭한 식감과 끝 맛이 달착지근하다.

이에 평가에 나선 마성훈 서울청과 과장은 “‘하이’의 경우 3주기 끝물 버섯을 가져다 놓고 평가하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현물은 기르는 농가마다 수량과 품질에서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나므로 최소 일주일 전부터 평가 품종을 관찰해야 보다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중도매인 또한 “양송이 ‘하이’는 눈으로 봐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고 팽이 ‘백승’ 또한 일반 품종과 비슷하다”며 “‘하이’의 경우 단단한 점은 인정되지만 버섯은 유통과정에서 되도록 바로 판매해야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므로 작업 상태 즉 신선도가 중시된다”고 밝혔다.

민종우 동화청과 부장은 “팽이는 도매시장에서 브랜드가 정착돼 있는 품목 중 하나로 꼽힌다"며 "소비지에서 팽이는 일정한 크기를 중시하며 병배지 특성 상 밑단을 깔끔하게 제거하는 등 포장 품질에 대한 순도를 높여야 좋은 시세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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