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수집된 데이터 활용해 모바일 AI 예찰시스템 구축
하림, 수집된 데이터 활용해 모바일 AI 예찰시스템 구축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10.2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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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하림은 이문용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직원 50여명과 전북도, 익산시, 축산진흥연구소 등 유관기관 관련자 10여명이 참여해 익산시 오산면에 위치한 소향농장을 찾아 AI 사전차단을 위한 방역 활동을 가졌다.

모바일 AI예찰 시스템 ‘M-하티스’

조기 발견·신속 조치 효과 기대

축산계열업체 방역 역할·책임 선도

정부와 국회가 축산 계열화 사업자에 대한 방역 책임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하림(대표이사 이문용)이 최근 자체적인 AI예찰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어 축산계열화 사업 선도기업으로서의 모범을 보이면서도 그 입지를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

하림은 24일부터 AI 조기 발견 기능이 탑재된 모바일앱 'M-하티스(Mobile Harim Total Information System)'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닭사육 현장에서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예찰프로그램은 AI 방역대책의 핵심인 조기 발견 및 신속 조치에 초점을 맞췄고, 대상은 종계(병아리용 종란 생산)와 육계(닭고기용 닭) 농가다.

AI는 철새 등 야상조류에 의해 전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지상에서 미리 막을 방법이 거의 없다. 조기에 발견하고 가장 빠른 시간에 방역 조치를 취하는 것이 최선의 방역대책임이 그간의 여러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입증돼 왔다.

정부는 AI 의심축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을 상향하는 등 제도 보완에 나서고 있지만 신고를 강제할 규정이 없어 농가 자발적인 신고에 의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 예찰시스템은 농가에서 수집된 데이터에서 폐사율과 산란율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등 AI 감염 징후가 포착될 경우, 단계별 경보를 울려 하림은 즉시 차단조치를 취하고 농가에서 방역당국에 정식 감정을 의뢰하도록 조치하게 된다.

하림 관계자는 “농가와 사전 협의를 통해 농가와 회사가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이상 징후 발생 시 회사와 농가가 동시 또는 별도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신고 사각지대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폐사율이 증가하는 등 사전 징후가 나타나더라도 농장주 자체의 판단에 맡겨 방역 적기를 놓치는 사고를 사전에 막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림은 이달 1일부터 종계농장 59개와 육계·삼계·토종닭농가 543개에 이 프로그램을 적용해 시행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하림은 9월 말부터 자체적인 'AI 방역데이'를 설정해 방역태세에 들어갔다. 사전방역체계를 발 빠르게 구축하고 실행에 옮겨 초동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안전한 닭고기 생산은 물론 AI 조기 차단을 통한 가금산업 보호를 위해 하림이 선도적으로 예찰프로그램을 가동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축산 계열화사업 선도기업으로서 AI 방역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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