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푸드 트랜드 ‘농장에서 식탁까지’ 한중일 HACCP은
세계 푸드 트랜드 ‘농장에서 식탁까지’ 한중일 HACCP은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11.03 15: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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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체계적·안정적 HACCP 체계

중국, HACCP 경제적 효과 주목

일본, 국제 눈높이 맞추기...변화중

해썹(HACCP)이란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이라는 말과 같이 원재료부터 우리 식탁에 올려질 때까지 과정들에서 위해요소를 규명하는 식품안전관리 체계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적으로도 식품에 대한 HACCP적용을 적극 권장하는 등 세계적인 푸드 트랜드 중심에 선 안전체계로 정의할 수 있다. 지난달 26일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코엑스에서 개최한 국제 HACCP 세미나에서는 한·중·일 HACCP 실무자들이 자국에서 HACCP을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돼 큰 관심을 모았다.

좌측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좌정호 과장, 중국 국가인증허가감독관리위원회의 Lu Chao, 일본 농림수산성 Yoko Hashimoto.

◇우리나라 HACCP제도의 특징

1995년부터 시작된 HACCP은 아직도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 식생활 속에 필수 인증으로 정착된 HACCP은 2003년 도축장과 집유장에 의무적으로 적용하기 이른다. 적용품목에는 돼지, 한우, 육계, 오리 등 축산물을 포함해 포장육, 배합사료, 김치, 과자, 어묵 및 냉동 수산식품, 빵, 초콜릿 등 거의 모든 식품군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다.

국내 HACCP의 큰 특징은 정부주도형 제도라는 것이다.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강한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면서도 인증을 받아야 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회사 이미지 제고 및 신뢰성 향상의 기회이자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세계적 식품안전 흐름과 소비자의 선택권과 위생을 생각한다면 국내에서 HACCP인증은 필수다. 최근 불거진 살충제 계란파동으로 다시 한 번 식품의 안전성 문제가 소비자 사이에서 부각됐기 때문이다.

◇중국 HACCP제도 현황

중국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인 1997년부터 HACCP에 대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중국의 HACCP도 위해요소를 사전에 예방하고 컨트롤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중국 국가인증헉감독관리위원회의 루 차오(Lu Chao)는 “중국 HACCP은 2012년부터 국제적인 기준과 동등한 효력을 갖게 돼 세계 곳곳의 마켓으로 진출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향후 중국에서 해썹인증을 받은 기업의 제품들은 대형 소매업체에 물건을 납품할 수 있어 수출기업이 해외 시장 진입하기에 상당히 좋은 조건을 만들어 준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그는 “HACCP인증을 통한 경제적 효과가 상당해 적극적으로 진행중이다”며 “중국내 판매가 100억 위안이 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러한 인식을 중소기업까지 확대해 나가는 것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인증업체 수가 수출에 용이한 연해지역에 밀집돼 내륙 기업들의 인증은 전체 1/3정도로 미흡하기 때문이다. 루 차오는 “국제 상호 인증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한-중-일 상호 인정이 검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HACCP, 변화의 중심

우리나라와 중국과는 다르게 민간주도형으로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HACCP은 지난해 12월, 후생노동성에서 'HACCP 의무화'라는 방향을 잡고 제도를 위한 구체적 내용 검토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의 HACCP은 중국과 반대로 중소규모 영세업자들의 HACCP인증이 대부분이고 대기업은 1%남짓한 상황. 일본 농림수산성 하시모토 요코(Yoko Hashimoto)는 “일본 내에서도 국제적 움직임에 맞추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의 HACCP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장벽요소를 제거해야 한다”며 검토작업중에 있음을 알렸다.

일본은 2016년 모든 식품업체에 대해 HACCP을 의무하 하겠다는 방침아래 각 분야별 역할을 분담해 추진하고 있다.

식품사업자는 각각 취급하는 식품 종류, 업태별 매뉴얼을 작성하고, 후생노동성은 이 업계 단체에서 만든 매뉴얼에 대해 기술적인 지원을 한다. 지방자치체에서는 식품위생법에 의거해 식품사업자의 감시 지도를 하게 된다. 일본 농림수산성 하시모토 요코는 “이해하기 쉬운 매뉴얼과 틀을 만들기 위해 충분한 준비기간을 두고 검토중이다”며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업장 규모와 업태에 따라 A/B 그룹으로 나눠 코덱스 7원칙에 따라 HACCP을 운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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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17-11-21 22:07:16
중국산고추가루를구입했는데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