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사료, 눌러주고 물길 만들어 겨울 준비해야
풀사료, 눌러주고 물길 만들어 겨울 준비해야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11.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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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마르고 어는 피해 막으면 생산량 15% 늘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 겨울을 나는 풀사료 작물은 땅이 얼기 전에 물 빠지는 길을 만들어주고 진압기로 눌러줘야 생산량을 15% 이상 늘릴 수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기온이 조금 높고 강수량은 약간 적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뭄에 따른 풀사료 생산량이 줄 수 있다며 지난 6일 이같이 밝혔다.

김원호 초지 사료과장은 “작물을 눌러주면 뿌리가 토양에 밀착돼 수분이 보존되고 마르거나 어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가지치기(분얼)가 왕성해져 봄철 이삭이 나는 개체수가 충분히 확보돼 수량도 늘어난다. 특히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뿌리가 땅속 깊이 내려가지 않고 흙 표면에 넓게 퍼져서 자라기 때문에 반드시 눌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이어 “눌러주기는 트랙터에 롤러를 부착해 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이때 트랙터를 너무 빠르게 운행하면 누르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천천히 운행해야 한다”며 “겨울철 눈이나 비가 오면 논에 물이 잘 빠지지 않아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물 빠짐이 잘 되도록 배수로를 정비해서 물이 고이는 곳이 없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청보리와 호밀은 습해에 약해서 피해를 입을 경우 생산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며 “따뜻한 날씨가 오래 지속돼 지나치게 웃자랄 때는 한 번 베어주는(예취) 것이 겨울을 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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