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텃밭의 건강한 겨울나기...지금 시작해야”
“도시텃밭의 건강한 겨울나기...지금 시작해야”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11.07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촌진흥청, 겨울철 재배 가능한 작물과 텃밭관리 정보 제공
월동 시금치 등 겨울에 재배 가능한 작물

도시텃밭의 작물 수확이 끝나는 11월, 겨울을 준비하는 도시농부에게는 겨울철 재배 가능한 텃밭작물을 알아보고 이듬해 농사를 위해 텃밭 관리에 나서야 할 때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7일 겨울철에도 간단한 보온만으로 재배 가능한 작물에 대한 정보와 수확이 끝난 도시텃밭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겨울철 텃밭에서 재배 가능한 작물로는 추위에 강한 봄동, 월동 시금치, 갓, 유채, 달, 아욱 등이 있다. 가을작물 수확 후 씨앗을 뿌려놓고 자라는 대로 솎아주면서 수확할 수 있다.

땅의 온도가 너무 낮아 씨앗이 발아를 하지 못할 경우 씨앗을 뿌린 후 흙으로 1cm 정도 덮은 다음 흙을 신문지나 부직포로 다시 덮어주면 싹을 틔울 수 있다.

겨울텃밭을 위해 밭 주변에 나무판이나 둘레를 치고 그 위에 비닐과 부직포 등 보온자재를 덮어줘 내부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낮에는 비닐만 덮어 작물이 햇빛을 받을 수 있게 하고 밤에는 보온을 위해 부직포나 천으로 덮어준다.

옥상텃밭에 나무 플랜터나 화분으로 기둥을 세우고 비닐을 덮는 것도 손쉬운 방법이 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작물의 생육이 느리고, 일교차로 인해 수분이 형성되기 때문에 물주기를 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지나치게 흙이 마른 경우에는 맑은 날 오전에 잎이 젖지 않도록 토양표면에만 물을 주면 된다.

정명일 도시농업과장은 “도시텃밭은 11월 수확 후 뒷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듬해 병해충의 전염원이 될 뿐만 아니라 도시미관을 해치기 때문에 반드시 뒷정리가 필요하다”며 “고추, 토마토 등에 사용했던 지주는 모두 뽑아 흙을 털어 비가 맞지 않게 보관하고 호미 등 농기구도 잘 닦아 말려둬야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특히 박, 여주, 수세미, 콩 등 덩굴성 작물들은 말라죽은 잎과 줄기를 그대로 방치하면 이듬해 제거하기도 어렵고 지저분하기 때문에 지지대, 그물망까지 모두 정리해야 한다”며 “텃밭에서 나온 식물체의 부산물은 퇴비를 만들기도 한다. 주말텃밭에서는 식물체를 모아 한곳에 쌓아두고 미생물제 등을 섞어 비닐을 덮으면 겨우내 퇴비화가 이뤄져 이듬해 좋은 밑거름이 된다”고 소개했다.

텃밭작물 재배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누리집(www.nihhs.go.kr)→일반인을 위한 정보→ 텃밭 가꾸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경숙(농진청 도시농업과) 연구관은 “겨울은 수확 후 도시텃밭을 깔끔하게 정리해 이듬해 텃밭농사를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며 “도시농부들이 작물 식재 및 재배정보를 활용해 겨울 텃밭 가꾸기에 도전해 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