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스마트 팜 장치, 설치 전 알아두세요”
“축산 스마트 팜 장치, 설치 전 알아두세요”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11.09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치 농가나 업체 둘러보고 가축은 기계 적응훈련 필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축사 환경과 가축의 상태를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팜(지능형 농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9일 축산 농가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국내 스마트 팜의 주요 장치와 도입 시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농진청은 2016년부터 한우, 젖소, 돼지, 닭 농장에 각종 환경 센서(감지기)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를 비롯한 스마트 사양관리 장치를 도입해 1세대 스마트 팜 모델 농가를 구축하고 스마트 장비 시험‧교육 농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우‧젖소농가가 도입한 대표적인 장치는 송아지에게 젖을 먹이는 로봇 포유기, 소의 발정 여부를 알려주는 발정 탐지 장치, 사료 자동 급이기 등이다.

돼지 농가에는 개체별 정밀관리가 가능한 임신돼지 사육 장치와 어미돼지 자동 사료 급이기, 비육돼지의 체중을 측정해 출하 칸으로 선별해주는 장치 등이 있다.

양계 농가는 사료·음수 관리 장치, 달걀 집란 관리 시스템 등이 도입돼 가동 중이다.

곽정훈 축산환경과장은 “축산 스마트팜 ICT(정보통신기술) 장치를 농장에 설치하려면 도입 초기 가축이 기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며 “농장주가 전자식으로 농장을 관리하는 방법, 사료 주는 방식을 새로 배우는 것처럼 가축에게도 이 같은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 과장은 이어 “한 번에 모든 것을 조작하고 운용하려고 하면 오히려 작동 오류, 기계 고장이 나타날 수 있어 가축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ICT 장비는 고장이 나면 사후관리(AS)를 받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기본 수리 정도는 직접 할 수 있도록 장비에 대해 이해하고 운용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