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 회장단,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탈퇴 논의
한우협회 회장단,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탈퇴 논의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11.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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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한우협회 회장단 회의에서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탈퇴에 대해 만장일치 공감을 얻어 다음 이사회에 상정키로 결정됐다.

축단협 탈퇴 논의는 18일 전국농민대회에 참여하는 한우협회는 축산관련단체협의회(축단협) 차원의 연대를 요구했지만 최근 축단협 대표자 회의에서 ‘협회별 개별 참여’로 결정된 데 따른 실망감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축단협에서 이번 대규모 농민집회에 협회별 개별 참여로 결정한 배경엔 농협이 있다. 

18일 예정된 전국농민대회에 ‘농협적폐청산’이라는 부주제가 포함돼, 축단협 회원이 회원사를 공격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농협 측 입장과 한미FTA폐기, 헌법개정, 쌀·농산물 최저가 보장, 농협적폐청산 등 농업 축산분야 주요 현안에 대한 전국적인 대규모 집회에 축단협도 대승적 차원에서 참여해야 한다는 한우협회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됐다.

김홍길 회장이 한우협회장직을 걸고 나서고 있는 농협 적폐청산에서도 다른 회원 협회들의 미온적인 태도에 한우협회는 불만이 많은 상황. 협회별 입장을 감안하면서도 서운한 감정을 종종 드러내 왔다. 그 가운데 축단협의 이번 결정으로 한우협회의 축단협 탈퇴안이 촉발된 것.

전국한우협회 한규상 전남도지회장은 “축산업계 단체끼리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해결하자는 뜻에서 연대해 왔는데 사료업체 담합문제 때도 느꼈지만 더 이상 연대할 이유가 없다”며 축단협 탈퇴를 요구했다.

2015년 배합사료 담합사건 때도 김홍길 회장은 당시에도 축단협과 반대 노선을 탔다. 사료 담합에 대해 조사중인 공정거래위원회에 사료업체 과징금을 낮춰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하는 대신 사료가격인하와 지원금 등을 받기로 한 것에 대해 “울분을 토하고 있는 농가 정서가 아닌 결정이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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