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수입액, 어떤 상황인가?
농축산물 수입액, 어떤 상황인가?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7.11.24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축산물 수입액 중 미국산 수입액 가장 크게 증가

1~3/4분기 농축산물 대미 무역적자 59억1000만달러

한·미FTA 개정협상 추진으로 농업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FTA 체결국으로부터의 농축산물 수입액 중 미국산 수입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1~9월 누적 농축산물 수입액은 총 254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10.8% 늘어난 가운데 이같이 나타났다.

이중 FTA 체결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총 219억6000만달러로 86%가량을 차지했으며, 이들 국가로부터의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15.4% 늘었으나 FTA 개정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수입액이 64억4000만달러로 전년 52억1000만달러에 비해 23.6%나 증가했다. FTA 체결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총 219억6000만달러로 86%가량을 차지했으며, 이들 국가로부터의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15.4% 늘었다.

품목별로도 곡물류를 제외하고 과일과 채소류, 축산물, 가공식품, 임산물 등 농축산물을 통틀어 모두 증가했다. 가장 큰 수입증가세를 보인 것은 축산물로 올 들어 3분기까지 쇠고기가 30만1000톤 들어오면서 6.4% 늘었고, 돼지고기도 38만8000톤이 수입되면서 전년동기에 비해 8.4% 늘었다. 쇠고기의 경우 국내산 공급감소와 가정 및 식당용 수요 증가로 인해 수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돼지고기는 국산 가격 상승 및 수입산 수요 증가와 함께 중국 내 생산량 증가에 따라 주요 수출국들이 한국으로 수출선을 전환한 때문으로 농경연은 분석했다.

과일·채소류 수입도 대폭 늘었다. 오렌지와 포도, 키위와 체리 등의 수입량은 각각 13만8000톤, 4만6000톤, 2만7000톤, 1만7000톤 등으로 오렌지는 주 수입처인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수확기 잦은 강우와 수확 조기 종료 등으로 인해 8.1% 감소했고, 키위도 뉴질랜드와 칠레 현지의 기상악화로 인해 2.5% 감소했다. 반면, 포도는 국내산 재배면적 감소와 이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입량이 4.8% 늘었으며, 체리도 캘리포니아의 작황호조로 이해 29.8%나 수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FTA체결국과의 3분기 누계 농축산물 수출입은 총 190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이 59억1000만달러, 중국이 25억1000만달러, 아세안 30억3000만달러, EU가 29억3000만달러, 호주 21억6000만달러 등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