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악몽 막아라…강원도 ‘초비상’
AI 악몽 막아라…강원도 ‘초비상’
  • 김영하 대기자·김재광 기자
  • 승인 2017.11.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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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경보단계 즉시 ‘심각’ 상향

평창올림픽 준비 ‘비상체제’

신속대처…거점소독 56억 긴급 투입

19일 전북 고창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된 데 이어 전남 순창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른바 '서해안 밸트' 지역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에서도 저병원성 AI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어 방역당국은 비상이다.

앞서 지난달 강원도 원주일대에서 저병원성 바이러스가 3번 검출된 바 있다. 이번 강원도 양양에서 검출된 H5 바이러스를 정밀검사한 결과 H5N2, H5N3 저병원성으로 판정됐지만 강원도는 평창올림픽을 앞둔 시기이어서 초긴장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경상북도 포항시 형산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 또한 저병원성(H7N7)으로 확진됐다.

이번에 발생된 H5N6형 바이러스는 2014년 중국에서 처음 발생돼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창궐했으며 최근 일본 시마네현 야생조류(혹고니 등) 폐사체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룸에서 “AI위기경보를 즉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사육중인 육용오리 1만2300수를 신속히 살처분 했다”며 “AI 발생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방역 강화조치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AI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를 열고 관계부처·지자체의 빈틈없는 대응을 주문했다. 이 총리는 “초동방역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하고 신속해야 한다”며 “AI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철저한 방역 체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는 AI 차단방역 강화를 위한 방역 거점소독시설 운영비 56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이번 특별교부세 지원은 전국적으로 AI 차단방역을 추진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거점소독시설의 설치·운영과 방역약품 구입 등에 쓰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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