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 프로그램…스트레스 줄고 행복감 높여
치유농업 프로그램…스트레스 줄고 행복감 높여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11.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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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코티졸은 감소하고 도파민은 크게 증가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개발한 단기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체험객들도 스트레스는 줄어들고 행복감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 프로그램을 각 지역 실정에 맞게 감성체험 위주로 꾸몄으며 농업‧농촌의 인적, 물적 자원과 문화 활동을 통해 체험자의 이야기와 경험, 깨달음에 대해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며 27일 이같이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올 9월부터 10월까지 전국 6개 농장에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특수교육 대상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이 23% 높아졌다. 또 일반아동이 느끼는 긴장감은 76%나 감소했고 인성은 6%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6개 농장은 ㈜뜨락(경북 경산), 쉼드림(전북 고창), 나폴리농원(경남 통영), 지리산 휴가(전남 구례), 산토끼 교육농장(경남 창녕), 치유벗(전북 순창) 등이다.

성인의 경우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22% 감소한 반면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은 55%나 증가했다. 특히 공격성(90%)과 좌절감(78%), 우울감(73%)이 감소했고 스트레스나 긴장, 분노도 각각 72%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명일 도시농업과장은 “코티졸과 도파민 측정은 프로그램 참여 전후 혈액을 채취해 분석했으며 다른 항목은 표준화된 측정방법인 설문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치유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비해 긍정적 효과에 대한 검증이 부족한 상황에서 치유농업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지역 농가가 모여 프로그램을 진행, 귀농‧귀촌 등에 따른 농촌지역의 위화감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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