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사과·배의 병해 현장 진단법 개발
농기평, 사과·배의 병해 현장 진단법 개발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11.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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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광학장치 이용해 조기 진단...효율적 병해관리 기대

휴대용 광학장치를 이용한 사과 및 배의 주요 병해 현장 진단시스템이 구축돼 효율적인 병해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지난 27일 농식품 R&D 과제를 지원, IBT 기술을 활용한 과수 주요병해 조기 진단 최적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농기평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휴대용 SD-OCT 시스템과 LAMP법을 이용했으며 사과 갈색무늬병과 배 검은별무늬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진단법이다.

특히 OCT(Optical Coherence Tomography, 광간섭단층촬영기)의 농업 분야 적용은 세계적으로 연구가 미미해 농업현장 활용을 위해서는 소형화 작업 등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가 뒤따른 다는 것이 농기평의 설명.

이에따라 농기평은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4년부터 3년간 사과 및 배 재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병해인 사과 갈색무늬병과 배 검은별무늬병의 조기 진단법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지원해왔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경북대학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식물병 진단용 휴대용 SD-OCT는 농업분야에서 최초로 시도된 방법으로 현장검사가 가능하고 자동화 판별 알고리즘을 통해 감염 여부를 즉시 알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잎에서 병반이 나타나기 전에 사과 갈색무늬병 및 배 검은별무늬병의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있어 과원 내 발생하는 병해를 조기에 방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에 함께 참여한 (사)한국과수병해충예찰연구센터 장일 이사장은 “사과 갈색무늬병은 사과 재배농가에서 매년 가장 경계해야 하는 병해로 추가 방제비용 및 과실의 상품성저하를 고려할 때 재배면적 1ha당 약 316만원의 손해가 발생 한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이어 “하지만 육안 상 건전한 잎에서 즉시 감염여부가 파악되고 이를 통해 농약살포 적기분석 및 불필요한 농약의 살포를 줄이게 되면 이는 곧 농가 소득의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책임자인 경북대학교 정희영 교수는 “참여기업인 ㈜오즈텍은 기술이전을 통해 자동화 판별알고리즘 기술을 확보했다”며 “back-pack형 OCT 개발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식물검역현장 및 재배현장에서의 활용성 증대와 해외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앞으로도 농업현장의 애로해결을 통해 경영비 절감 등 농가소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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