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건조기후로 전국 산불발생 급증
늦가을 건조기후로 전국 산불발생 급증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12.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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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에만 산불 8건 발생...가을철 최다, 주의 필요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올 가을 건조주의보 발령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30일에는 8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불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11월에만 총 23일의 건조주의보가 발령됐으며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박도환 산불방지과장은 “올해 11월 30일 기준 산불이 642건 발생, 1415ha의 산림피해를 입었다”며 “최근 가장 많은 산불이 난 2015년도 623건을 넘어섰고 피해면적도 최근 10년 평균(468ha) 대비 3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특히 “11월에는 산불이 총 50건 발생해 지난해(9건)에 비해 5.6배 증가했다”며 “지역별로 보면 건조주의보가 지속되고 있는 경북이 13건, 경남이 9건으로 44%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저녁이나 이른 새벽 등 야간에 산불이 자주 발생해 산림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야간에는 헬기투입이 제한돼 산불특수진화대 등 인력에 의한 진화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험준한 지형과 추운날씨로 진화호수가 얼어붙어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 산림청의 하소연이다.

박 과장은 이와 관련, “산불감시원과 산불예방진화대 등 감시 인력을 집중 투입해 취약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고 산림인접지에서 소각행위와 입산자에 의한 실화 등 산불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이어 “건조한 기후로 작은 불씨에도 쉽게 산불이 발생하는 만큼 산림주변에서는 절대 불을 피우지 말고 산불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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