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우수한 벼 품종 개발기술 아프리카에 전한다
농진청, 우수한 벼 품종 개발기술 아프리카에 전한다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12.0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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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20개국 대상, 세네갈에서 벼 생산성 향상 훈련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아프리카 벼 연구소’ 사헬 센터(세네갈 생루이 소재)에서 지난 5~12일(현지시간)까지 8일 동안 다수성 벼 품종 개발을 위한 ‘아프리카 벼 육종가 훈련’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의 녹색혁명 경험을 아프리카 주요 벼 생산 국가들과 공유하기 위해 국제기구와 함께 추진하는 이번 훈련에는 아프리카 20개국의 벼 육종가와 3개 국제기관 관계자 등 모두 35명이 참여한다.

참여국가는 부르키나파소,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민주 콩고, 에티오피아, 가봉, 가나, 케냐, 말라위, 말리, 모로코, 모잠비크, 나이지리아, 르완다, 세네갈, 수단, 탄자니아, 우간다, 잠비아, 짐바브웨 등이다.

김보경 작물육종과장은 “이번 훈련은 20개국의 벼 연구개발 현황 발표 후 품종 육성방법 등 실내강의와 실험실습, 계통선발, 특성조사, 수확, 탈곡 등 현장실습으로 나눠 진행된다”며 “마지막 날에는 아프리카 벼와 한국의 벼를 교잡해 만든 우량 벼 종자를 전달하고 향후 각 국에서 생산성과 품질이 우수한 벼를 생산하는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또 “농진청은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 사업을 통해 2013년부터 아프리카 벼 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프리카의 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올해 7월에는 아프리카 벼 연구소에 벼 육종 실험실을 개소하여 우리나라의 선진 벼 품종 개량방법을 전수하고 있고 참여국이 제공한 아프리카 벼와 우리나라 벼를 교잡해 2000여 개의 육종 집단을 만들어 현지에서 시험재배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과장은 특히 “우간다에서는 방제가 어려운 ‘벼누렁얼룩바이러스병(RYMV)’ 저항성 계통을 육성했다”며 “케냐 등에서는 현지 품종보다 수량이 월등히 많은 계통을 선발했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이어 “이런 과정을 거쳐 선발된 우량 벼 계통은 훈련 마지막 날인 12일 훈련에 참여한 20개국에 전달돼 현지에서 적응성 검정을 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아프리카의 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영희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이와 관련 “수년간의 연구개발로 수량이 많은 벼 계통을 선발해 종자를 공유하게 돼 기쁘다”며 “이 훈련을 통해 아프리카 각국에서 생산성과 품질이 우수한 벼 품종 개발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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