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미세 마블링, 우수 암소·육성단계 조사료가 비결
한우 미세 마블링, 우수 암소·육성단계 조사료가 비결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12.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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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연구회(회장 양철주)와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민경천)이 마련한 ‘한우 미세마블과 고급육 생산 전략’에서 ‘한우 미세 마블 향상을 위한 사양관리’ 강의를 하고 있는 한경대학교 황성구 교수. 

송아지 5개월령까지 농후사료:조사료 9:1, 8:2 수준

5개월령부터 농후사료 적정량 일정하게 조사료 비율은↑

한우의 미세 마블링(근내지방)의 섬세도를 향상시키려면 근내지방도가 높은 유전형질을 가진 암소선발과 함께 육성기 조사료 밸런스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 열린 2017 한우연구회 2차 국제심포지엄 ‘한우 미세마블과 고급육 생산 전략’에서 한경대학교 황성구 교수는 ‘한우 미세 마블 향상을 위한 사양관리’라는 강의를 통해 이같이 알렸다.

황성구 교수는 “많은 한우 농가들이 촘촘한 마블링을 만들기 위해 비육단계에서 배합사료 급여량을 늘리는데, 배합사료 급여는 송아지 발육생리에 적합하지 않다”며 “골격이 커지고 피하·근간지방이 부착되기 시작하는 13개월령부터는 조사료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우 미세 마블링 고급육은 비육단계에서 결정된다는 게 황 교수의 주장이다. 지방전구세포를 증식하는 데 필요한 초산이 조사료에 많기 때문에 육성단계에서 양질의 조사료를 풍부하게 섭취하게 해 근섬유 발달과 지방전구세포수를 증식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

황성구 교수는 “골격이 커지는 5개월령까지는 농후사료 비중을 높여 급여하고 점차 조사료의 비중을 늘려 10개월령에는 농후사료와 조사료가 균등하도록 급여해야 한다”며 “12~15개월령 사이에 미세마블링을 방해하는 비타민 A조절을 위한 수입건초와 볏짚과의 점차적 교체급여를 실시하고 마블링 강화 특수사료첨가제를 도입하는 등 지방전구세포의 증식에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 ‘일본 화우의 개량목표 및 미세 마블 고급육 생산기술’이라는 강의를 통해 일본 오비히로대학 게이코 구치다 교수는 “섬세한 마블링은 비육 농가에 이익이 되고 맛 또한 월등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20대 전후의 여성을 대상으로 흑모 화우의 섬세한 지방교잡이 관능검사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한 결과, 섬세한 지방이 더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마블링의 신섬세함 지수가 도체 단가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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