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인삼밭 관리로 피해 예방하세요”
“겨울철 인삼밭 관리로 피해 예방하세요”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12.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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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광망은 미리 걷어두고 배수로 관리 철저히 해야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13일 올 겨울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눈과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폭설과 동해에 대비한 인삼밭 피해 예방책을 제시했다.

농진청은 폭설에 대비해 노후된 해가림 시설은 보수하고 차광망은 걷어 올려놓는 것이 좋다며 원가 절감을 위해 재활용 자재 또는 규격 미달 자재를 쓰거나 해가림 시설의 일부 자재를 생략하면 피해가 커질 수 있으므로 지주목은 표준규격(3.6×3.0㎝)에 맞게 설치할 것을 권장했다.

현동윤 인삼과장은 “눈이 자주 내리는 지역에서는 해가림을 후주연결식(지주(기둥)목을 두 두둑의 뒷부분에 박은 후 연결하는 방식)이 아닌 전후주연결식(한 두둑에 두 개의 지주목을 박은 후 연결하는 방식)으로 하면 강도가 높아져 폭설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차광막이 아닌 차광지를 이용하는 농가는 말아서 걷을 수 없기 때문에 해가림 경사면 윗부분(전주) 높이를 180㎝, 해가림 경사면 아랫부분(후주) 높이를 100㎝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 과장은 이어 “후주를 120㎝로 높이면 해가림 경사면이 완만해져 적설에 의한 피해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 과장은 또 “두둑과 고랑에 쌓인 눈이 녹아 습기가 많은 상태가 오래 지속될 경우 인삼 뿌리가 썩거나 2차병해 발생의 우려가 있으므로 물 빠짐을 좋게 해줘야 한다”며 “토양 수분이 많으면 이른 봄에 서릿발에 의해 인삼 머리 부분이 손상되고 이 부위에 잿빛곰팡이병이 쉽게 발생해 수량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부족한 짚이엉(부초)은 더 보충하고 관리기를 이용해 짚이엉 위로 흙을 올려 두둑 상단을 눌러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고랑에 수분이 많아 습한 상태가 지속되면 적갈색으로 변한 인삼이 많아져 해빙기인 3월에 서릿발에 의해 동해를 입기 쉽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랑의 물이 잘 흐를 수 있도록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과장은 “가을에 파종한 모밭에는 모래를 1.5cm∼2cm 정도 덮어주고 짚 이엉을 덮은 다음 비닐로 덮어주면 보온·보습 효과뿐만 아니라 잡초 방제 효과도 있다”며 “겨울철 인삼밭 관리 소홀로 인한 해가림 시설의 파괴는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고 배수로에 쌓인 눈으로 토양수분이 너무 많으면 뿌리 부패 및 각종 병 발생으로 인삼 수량 감소로 이어진다”면서 겨울철 인삼밭 관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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