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대신 수입 과일 주스 대체…낙농가, '청천벽력'
우유대신 수입 과일 주스 대체…낙농가, '청천벽력'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7.12.21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업‧정치계, 군 장병 급양정책 강력 비판

군 장병에게 지급되는 우유 일부가 수입 과일 주스로 대체된다는 소식에 우유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최근 국방부는 2018년 군 장병 급양방침을 수립하면서 우유 연간 공급 횟수를 현행 1인당 200ml 456회에서 437회로 축소하고 수입 망고 주스 연간공급횟수를 18회에서 27회로 조정키로 했다고 알려 졌다.

2012년 당시 군은 우유급식 용량을 250ml에서 200ml로 축소하면서 연 365회 공급계획을 세우고 수입 과일주스를 대폭 늘리려다 우유업계와 낙농가의 반발로 우유를 200ml로 축소하되 456회로 조정해 급식총량을 유지하겠다고 한 바가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21일 ‘군 장병에게 우유 대신 수입 과일주스, 정신 나간 국방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회는 군 장병의 체력은 곧 전투력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장병 들은 필수 영양소인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지만 현행 군납우유 용량(200ml, 칼슘함량 200mg)은 성인 칼슘 권장섭취량(일일 750mg)에 크게 부족한 수준이라며 군 장병의 우유급식을 통한 칼슘 공급은 매우 중요한 급양정책 라고 꼬집어 말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군 장병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을 1000mg으로 설정하고 탄산음료, 과일주스보다는 우유를 권장하고 우유를 급식량 제한 없이 상시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영국의 경우에도 우유 등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권장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협회는 수입 과일 주스 공급계획을 철회하고 우유 공급을 확대하는 건설적인 태도가 요구 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자유한국당 홍문표 국회의원도 군 우유급식 축소와 관련해 “국방부가 수입 망고 주스 공급은 증가시키면서 군 장병 우유 급식 공급량을 줄이겠다는 것은 ‘장병 급양 향상과 농어업인의 소득 증대’라는 군 급식의 근본취지를 망각한 것”이라며 “결국 국방부가 계속 군 장병 우유급식을 축소해 연간 365회를 공급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강도 높게 비판 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21일 보도 자료를 통해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장병과 낮은 우유 결산율(85%)을 고려해 우유 기준량을 연 19회(연456회→437회) 축소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