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자조금 2018년 예산 재수립…‘이유 있는 지각’
닭고기자조금 2018년 예산 재수립…‘이유 있는 지각’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1.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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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억규모→ 50억 축소

계열사 분담금 자조금 직행

1월 내 의결, 2월 집행 목표

만년 지각생인 닭고기자조금관리의원회 예산집행이 빠르면 2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예산 집행 시일이 예년보다 상당 기간 앞당겨졌지만 각 단체의 과도한 예산책정으로 재수립 기간을 거치게 돼 ‘지각생’ 타이틀은 뗄 수 없게 됐다.

닭고기자조금 관계자는 “2016년에는 8월부터 각 협회에 공문으로 예산수립 및 사업계획서 제출을 고지했었고 지난해에도 6월부터 수차례 공문을 보냈지만 차질이 빚어져 불가피하게 집행이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년 해를 넘겨 효율적인 집행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닭고기자조금의 노력이 증발한 채 또 한 번 4개 단체의 협의라는 고질적인 예산수립 구조 문제가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한국토종닭협회, 농협 목우촌, 대한양계협회 등은 9월~10월 경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반면 한국육계협회는 12월에 이르러 제출해 집행시일이 늦춰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닭고기자조금 관계자는 “최근 관리위원회에서 2017년 결산대비 예산 감액을 의결해 재수립 과정을 거쳐 1월 내 관리위원회 의결과 농식품부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닭고기자조금 납부 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해 예산 조성에 칼자루를 쥔 계열사 분담금에 대해 닭고기자조금 관리위원들이 납부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구랍 19일, 닭고기자조금 관리위원회을 열고 계열사 분담금 5원(농가2원, 계열사 3원)을 한국육계협회가 수금해 닭고기자조금에 납부하던 과정을 없애고 계열사에서 바로 닭고기자조금 사무국으로 납부토록 의결했다.

이는 타 축종과 같이 자조금 사무국에서 교육·홍보 등 주요 사업의 주도권을 가지고 완성도를 높이는 등 ‘사무국 조직 강화’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는 “하림, 체리부로, 마니커 등 계열사 당연직 관리위원조차 관리위원회를 보이콧한 상황에서 민감한 거출금 문제를 단 번에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2018년 예산 집행을 위한 협의는 조속히 마무리 하되, 향후 닭고기자조금 거출에 상당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충분한 논의를 통해 풀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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